주방정리 방법
오늘은 햇빛이 났다가 구름이 꼈다가 하며 날씨가 변덕을 부리는 날이었다.
22개월 된 아이가 주방 서랍을 열어 젓가락을 꺼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며칠 전부터 자기 키 보다 높은 서랍을 까치발을 들고 열어 젓가락을 꺼내어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들 많이 컸네 “라고 혼자 중얼거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러다가 어른 젓가락을 가지고 노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저통을 옮겨야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어
시작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 수저통을 옮기는 것이었다.
수저통을 어디로 옮길지 주방을 둘러보고 여기저기 수납장도 열어보다가 결국 주방 전체 정리로 일이 커져버렸다.
계속 눈에 거슬리던 주방 조리도구까지 싹 정리를 해야겠다고 단숨에 마음을 먹었다.
원스텝. 주방 조리 도구부터 정리하자
주방 도구들을 배치할 때 동선을 중요시하는 편인데 현재 모습은 조리도구가 한 공간에 모여 있지 않았다.
일단 조리도구들을 다 꺼내고 오래되어 버릴 물건과 중복되는 물건들을 분리하여 최소한만 두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수납장 밑에 있던 수납함은 과감히 제거하였다.
정리 후 모습이 훨씬 깔끔하게 느껴졌다. 공간 확보가 되어 그런지 넓게 느껴지기도 했다.
투스텝. 수저통 정리
오늘 정리의 목표인 수저통 정리를 위해 잠시 고민을 하던 중 신혼 초에 사용하던 수저통을 다시 꺼냈다. 스텐 받침이라 주기적으로 세척을 해줘야 하기에 귀찮아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일단은 다시 사용하기로....
수저 서랍에 가득 들어 있던 수저들을 모두 수저통에 담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남편과 내가 사용할 수저 세트만 딱 남기고 나머지는 보관, 포크나 티 스푼도 잘 사용하지 않기에 최소한만 두고 나머지는 보관.
손님이 오게 되면 꺼내 쓰고 다시 보관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수저통을 어디에 둘까 여기저기 시뮬레이션을 하던 중 역시나 동선을 고려하여 식탁 위에 두기로 결정했다..
이곳에 두면 아이의 손에 닿지도 않아 현재로서는 가장 최적의 장소로 판단한 것이다.
마지막은 주방청소
시작한 김에 주방청소를 하였다. 주방 상판을 깨끗하게 하겠다며 베이킹 소다를 뿌렸던 적이 있는데 열 번 넘게 닦아내도 아직 여기저기 흰 자국이 남아 있었다.
내친김에 다시 상판 청소를 했다. 이번에는 친정엄마의 살림 노하우로!!
일단 주방 마감 수세미에 세제 물을 묻혀 꼼꼼히 닦은 후 행주로 세 번 정도 닦아냈다.
굿굿! 역시 친정엄마 찬스!!
잠시 물기 말리면서 나는 최애 아이스크림 먹기!!
크아~ 노동 중 잠시 쉬어가며 먹는 아이스크림이 제일 꿀맛!!
이제 마무리를 하며 설거지까지 싹 다 하니 벌써 노을이 보였다.. 젠장 오늘 야간 근무 가는 날인데... 분량 조절 실패다!!
그래도 깨끗해진 주방과 새로운 모습의 주방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기분 좋~~ 게 출근합니다!!
오늘의 정리 꿀팁
1. 사용하는 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 주세요
2. 물건의 위치를 바꾸기 전 시뮬레이션을 해보세요
3. 사용하는데 불편한 공간은 과감히 제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