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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정 May 08. 2023

근심

하나가 지나면 또 다른 하나가 온다.

근심거리가 이제 겨우 지나갔구나 싶으면

어느새 또 다른 근심 하나가 다가온다.

이게 사람의 삶이라 한다.


사람이니 삶을 사는 것.

비록 근심이 끊이질 않아도 사람으로 사는 게

낫다 싶어 또 그것을 끌어안는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

“근심만 그런 것이 아니지 않나?”


삶의 즐거움도 근심처럼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하나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근심은 유난하여 잘 보이는데 기쁨과 즐거움은 평범하고 사사로워서 눈을 크게 뜨고 찾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것이 아니고

들리지 않는다 해서 외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행히 알기에.


난 보이지 않는 들리지 않는 기쁨을 누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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