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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Dec 05. 2024

아버지의 나라 걱정(2)

고구려인의 기상

2010 철수의 일기


사장은 일 잘하고 똑똑한 바보를 가장 좋아한다. 무조건 '예예'하고 복종하는 놈. 자기보다 잘난 놈은 용서를 못한다. 엽전 소리 들으면서 결국 국토는 오징어처럼 찢기고 오그라들고 말았다.


삼국통일은 신라가 아닌 고구려가 했더라면 지금 우리 민족은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우월한 국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백제니, 신라니, 고려니, 가야국도 도토리 키재기. 우물 안 개구리 습성 크지 못한 민족성.


고구려인은 그래도 대륙성 기질을 이어받은 민족이다. 잔 깨만 부리는 민족은 미래가 어둡다. 느긋하고 폭넓은 성격 고구려인과 인내를 가진 동방인과 조화를 잘했더라면 지금 우리는 번영과 행복을 누리면서 온 지구인이 부러워하며 축복의 땅에서 후손들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가며 만만손손 일등 민족일 텐데.




학교에서 우리는 고구려인의 기상에 대해 배운다. 주몽이 세운 초기 고구려인은 다른 민족과 다를 바 없었겠지만 영토를 점점 확장시켜 나가면서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게 된 민족이다. 따라서 다민족 안에서 갈등과 혼란도 겪었지만 극복해 낸 민족이기도 하다.


신라와 백제에서 했던 전쟁과는 또 다른 규모였다. 넓은 초원과 드넓은 바다, 전쟁에 동원되는 규모도 엄청났다. 그들의 기질은 씩씩하고 강인한 성향을 지니게 되었다.  


아버지는 역사에도 관심이 많으시구나. 작금의 정치판을 들여다보니 아버지가 보기에는 성에 차지 않으신 듯하다. 나라의 이익보다는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과 사회 지배층의 좁은 시각이 고구려의 기백으로 나라를 잘 이끌어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셨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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