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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즘작가 Aug 19. 2023

대인관계 치트키, 마중물 효과

모든 노력을 '먼저' 쏟아 부어라.

성공에도 공식이 있어..?


성공의 비법 시리즈로 다룰 내용들 중, 먼저 다루고 싶었던 것이 이 ‘마중물’에 대한 효과성이다.

사실은 말이지.. 성공에는 공식이 있다.

그것은 특별할 것도 없고, 엄청난 지성을 갖춘 이들만 깨닫는 어떠한 섭리나 이치도 아니다.

그저, ‘당연한 원리’일 뿐이다.

우리는 모두 이것을 알고 있지만, 실제로 적용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당신은 공부를 잘 하는 법을 모르는가.

당연히 알겠지.

전교 꼴등 역시 공부를 잘 하는 법을 알고 있다.

여러 번 읽고, 원리와 흐름을 이해하고, 반복해서 외우는 것.

미세한 차이는 방법론적인 것과 경험의 부에서 올 뿐, 이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살을 빼는 방법도 똑같고, 돈을 모으는 방법도 같다.

우리 모두는 답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성공은 어려울까?

그것을 알면서도 실천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그래서 나는 내 스스로와 이 글을 읽는 당신이 그 ‘당연한’ 진리들을 잠깐이라도 다시 되새길 수 있도록 이 글을 적어보기로 했다.

시작해보자. 마중물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마중물 효과


시작하기에 앞서, 기존 경제학 용어로서의 마중물 효과와는 전혀 무관한 주관적 생각의 편린일 뿐이니 혼동하지 않길 바란다.


늘 그렇듯이, 마중물이라는 단어의 원 의미가 무엇인지 굳이 설명하지도, 원론적인 허상을 이야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저, 우리 삶에 어떻게 이 효과성을 적용하는 지에 대해서 간단히 다루는 것으로 족하니.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를 원한다.

언젠가 얻으면 되는 정도로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다.

가능한 한 빨리.

아니, 남들보다 빨리 얻고 싶겠지.

당연한 것이다.

그런 욕심은 탐욕이라 부를 수도 없을 뿐더러, 비난 받을 어떠한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단지 그 방식이 ‘노력’의 범주를 벗어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얻어내는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가 될 뿐.


빠르게 무언가를 얻는 법, 어디 없을까.

있으니까 이 글을 적었을 것이다. 맞다. 똑똑하군, 당신.

모든 것을 빨리 얻는 방법은 알지 못하니 인간관계에 대한 적용만을 다루려 한다.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점점 이기적으로, 계산적으로.

이런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은 역설적으로 ‘이타적이고, 호구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Give and Take 도 옛말이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Take를 하지 않고는 Give하지 않는 시대를 이룩했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돌려 받지 못 할’ 것은 주지 않는다.


이전에는 저울 양 쪽에 달린, 아래 모든 것의 총합만 같으면

서로 만족했다.

‘마음, 정성, 사랑, 배려, 시간, 노력, 감동의 크기’

금액 따위를 넘어선, 본질적인 사랑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어떤가.

엊그제 카페에서 글을 쓰는데, 옆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야, 내 생일에 남자친구가 생일 선물 보내준거, 바로 선물하기에 검색해봤거든? 근데 5만원 밖에 안하는거야.. 말이 되냐..? 아무리 시험 준비하는 고시생이라도 이건 아니지~”

“아 그래도 너 남자친구는 매번 잘해주잖아~ 그런 사람 어디 없다니까?”

“그건 맞는데, 비싼 선물 주는 사람이 멋있긴 하잖아~”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받았다면 그저 감사한 것이 아니라, 바로 검색을 해서 금액부터 알아본다는 것이 참 우스웠다.

‘좋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기쁨도 고작 ‘선물의 액수’에 무뎌진다는 게 재미있다.

음.. 글쎄, 그냥 당연히 생일에 선물을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럴 수 있지.

물론, 순간마다 아쉬울 수 있는 것이지만 잠깐씩 들리는 대화는 꽤나 저급했으니 스킵하겠다.


여튼 이런 팍팍한 세상에서 본질을 잊지 않은 사람들은 조금 다르게 살아보자.

당신이 몇 억을 준다고 해도, 좋은 사람들의 그 깊은 마음을 얻을 수는 없다.

환심을 사는 것과 당신이 그들의 마음 속 VIP 룸에 입주하는 것은 다른 차원이니.


우리가 다가가고 싶은 대상을 찾았다면, ‘먼저’ 인풋을 넣어보자.

‘저 사람이 언젠가는 내 관심을 알아채겠지?’ 이런 생각 좀 넣어 두고.

‘뭔가 같이하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는데, 이미 같이 할 사람이 있겠지?’ 이런 어림 짐작도 접어 두자.

언제까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영역을 ‘그렇겠지’하는 생각으로 모두 닫아버릴 텐가.


생각을 비우고 일단 다가가 당신의 노력을 아낌 없이 부어보자.

마중물이란 그런 것이니.

대체 뭘 해야하는지 모를 수 있으니, 간단한 팁이 여기 있다.

이성적인 호감을 가지고 플러팅을 하라는 말이 아니니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천을 위한 3단계


1. 최선을 다해 관찰하고, 파악해라

이것이 마중물의 첫 번째, ‘사전 노력’이다.
이 과정이 당신의 다음 스텝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가끔은 상대가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사람이었음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과감히 때려치워라.
우리는 늘 차선 따위를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대체 상대에게서 무엇을 관찰하고, 파악해야 하는지는 당신에게 달려있다.


2. 다가가서 말을 걸어라

이것이 마중물의 두 번째, ‘터치’다.
직접적인 상호작용의 시작이자, 당신의 호감을 어필하는 것.
말을 걸지 않고는 어떠한 시작도 없다.
혹시라도 당신이 ‘늘 상대가 다가오기만 기다리는, 책임도 용기도 없이 자존심만 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단계는 결국 오지 않을 것이니 그냥 때려치면 된다.
하지만, 당신은 자존심을 내려놓고 ‘좋은 사람’을 얻는 것의 무한한 가치를 알고 있고, 단지 용기와 자존감만 부족한 사람이라면, 뒤에 붙일 말이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당신은 스스로에 비해 상대가 얼마나 대단해 보이는지를 신경쓰지 마라.
생각보다 당신보다 대단한 사람은 몇 없다.
세상에 손 꼽는 부자들 중에 인성이 파탄난 소시오패스도 많고, 참 성숙해보이는 사람도 당신이 가진 어떤 강점이 부재한 사람일지 모른다.
당신이 상대를 재력이나 외모처럼 하나의 기준으로 바라보고 대단하다 여길 수 있으나, 당신도 몇 가지 기준으로 봤을 때, 그들보다 훨씬 나은 점이 많은 사람이다.
오히려 종합적인 스탯을 보면, 더 대단할지도 모르지.
어쨌든 그냥 말을 걸고 끝내라는 뜻이 아니다. 앞서 관찰한 것에 맞춰 행동해라.
적절한 상황에, 적절히 말을 걸어라. 그리고 당신의 노력과 시간, 돈 같은 것을 아끼지 마라.
왜 당신에게 그 대상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짧고 인상적이게 어필해라.
무엇을 함께하고 싶은지.
대기업에 입사하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것과 비교도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라.


3. 소통을 이어가고, 함께하는 일을 늘려라

이것은 마중물의 마지막 단계, ‘관계 유지와 발전’이다.
두 번째 단계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기뻐할 틈 같은 건 없다.
이어지는 단계가 가장 중요하니. 여기서는 머리에 깔아두고 갈 것이 있다.
상대는 당신을 잘 알지 못하고, 2단계를 막 끝낸 시점에서 당신은 그 사람에게 그저 ‘처음 인식된 상태’에 있는 이일 뿐이다.
그러니 그 사람이 당신과의 약속을 만들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으며, 뜸한 소통에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그것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당신의 강점을 보이고, 대상과 함께하는 일을 늘리는 것이다.
일이든 취미생활이든 크게 상관 없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 것에는 절대적인 시간과 공유된 경험이 필요하고, 그런 노력을 아낌 없이 들였을 때, 아웃풋은 따라올 것이다.


4. 번외편

늘 그렇듯이, 좋은 결과만이 존재할 수는 없다. 이는 마중물의 번외편이다.
당신은 이런 시도가 처음일 수 있다.
처음이면 당연히 서툴 수밖에.
첫 단계를 헤맸을 지도 모르고, 두 번째 단계가 꽤 부자연스러웠거나 부담스러움을 주었을 수도 있다. 세 번째 단계에서 보인 문제점도 있을 수 있겠지.
어쩌면, 이런 말이 따가울 수도 있지만, 그 ‘좋은 사람’이 당신에게 친해질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말이지. 최선을 다했다면, 좋지 않은 결과에 후회하지 마라.
들였던 시간과 노력도 아까워하지 마라. 이 과정은 일회적인 것이 아니다.
놓치지 않고 싶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지속할 뿐이다.
이전의 실수를 딛고, 더 강해진 당신이 여유로운 손을 건넬 수 있을 것이다.

조금 덧붙이자면, 스스로가 여러모로 최악이라고 여긴다면, 일반적인 사람들처럼 “아니야, 너는 굉장한 사람이야.”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정말 최악일지도 모르니까.
그런데, 그렇게 느낀다면 좋은 사람을 찾아가는 것보다 당신 스스로를 고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당신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 된다면, 앞선 모든 과정들이 서투르다 해도 상대는 당신의 가치를 알아볼 것이고, 당신이 누군가에게 다가가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당신의 빛을 보고 다가오기 시작할 것이다. 최악인 사람을 가까이 하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다.
스스로의 가치를 먼저 올리자.


마지막 부분에도 조금 적었지만..

사실은 말이지.. 마중물을 넣는다고 해서 모든 우물에서 물이 솟아나는 것은 아니다.

그럼 도박이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확실히 그런 개념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마중물이 도박이 아닌 이유는, 인간관계란, 잃어도 후회하지 않을 생각으로 임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했다면, 이미 주사위를 던진 것이니 기다리면 된다.


그렇다고, 물이 솟아나지 않는 샘에 계속 들이붓지는 말자.

마른 우물에서는 물이 나지 않는다.

그것을 빨리 파악하는 것 역시 능력이다.


상대가 당신의 호의와 노력에 아주 작은 반응을 보인다고 헷갈리지는 말자.

그것은 새로운 물이 솟아난 것이 아니다.

그저, 들이부은 물이 빛에 반사되었을 뿐이다.


자, 이제 실천할 때다.

당신의 마음 속에 좋은 사람을 새길 공간을 비워두자.

준비되었다면, 이제 수집가로서의 삶을 시작하자.

살면서 좋은 사람을 다섯 명만 모아도, 당신은 성공해있을 것이고, 그 때는 당신 스스로도 좋은 사람임이 검증되어 있을 것이다.


보여주자.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도전을 할 수 있는지.


바로 다음편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관계를 정리하는 것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이다.

우리는 모든 해로운 것으로부터 벗어나야 하고,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도 말아야 하지만, 반대로 익숙해서 누군가의 문제점을 잊어서도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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