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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를린 박하 Nov 24. 2023

베를린 블루 (Berlin Blue)

베를린 블루(Berlin Blue)는 인간이 만든 최초의 합성 색조다.

1704년 당시 프로이센의 베를린의 화학자 하인리히 디스바흐(Heinrich Diesbach)에 의해  천연 적색 염료(cochineal red)를 황산철과 시안화물 혼합물과 함께 사용하여 첫 번째 합성색 인 베를린블루(Berlin Blue)가 나왔다. 원래는 레드를 만들려다 블루가 나왔다. 1709년에 프로이센 군대의 공식 유니폼 색상이 되어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라고도 부른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에게 금보다 비싼 울트라 마린(ultramarine) 이후 등장한 베를린블루의 출현은 예술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저렴한 가격에다 색감까지 뛰어난 베를린블루는 실험실의 우연한 화학 사고로 태어났다.


가츠시카 호쿠사이가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를 제작할 당시 일본 에도에는 수많은 판화 디자이너와 출판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 돋보이기 위해 차별화된 수입 안료인 '프러시안 블루'를 사용했다.


이 블루는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의 바다, 호쿠사이의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 고흐의 스태리나잇(The Starry Night), 피카소의 청색 시대(Periodo Azul)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의 일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Katsushika Hokusai_ The Great Wave off Kanagawa.1831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_The Blue Rigi, Sunrise. 1842, Tate collection.

Pablo Picasso, The Old Guitarist, 1903, Art Institute of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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