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년 당시 프로이센의 베를린의 화학자 하인리히 디스바흐(Heinrich Diesbach)에 의해 천연 적색 염료(cochineal red)를 황산철과 시안화물 혼합물과 함께 사용하여 첫 번째 합성색 인 베를린블루(Berlin Blue)가 나왔다. 원래는 레드를 만들려다 블루가 나왔다. 1709년에 프로이센 군대의 공식 유니폼 색상이 되어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라고도 부른다.
르네상스 예술가들에게 금보다 비싼 울트라 마린(ultramarine) 이후 등장한베를린블루의 출현은 예술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저렴한 가격에다 색감까지 뛰어난 베를린블루는 실험실의 우연한 화학 사고로 태어났다.
가츠시카 호쿠사이가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를 제작할 당시 일본 에도에는 수많은 판화 디자이너와 출판업자들이 경쟁하고 있었다. 그는 작품을 돋보이기 위해 차별화된 수입 안료인 '프러시안 블루'를 사용했다.
이 블루는 터너(Joseph Mallord William Turner)의 바다, 호쿠사이의 가나가와의 거대한 파도, 고흐의 스태리나잇(The Starry Night), 피카소의 청색 시대(Periodo Azul)에 이르기까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예술의 일부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Katsushika Hokusai_ The Great Wave off Kanagawa.1831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_The Blue Rigi, Sunrise. 1842, Tate collection.
Pablo Picasso, The Old Guitarist, 1903, Art Institute of Chic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