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주장 데뷔전에서 PK 헌납!!
2023년 8월 13일 22시,브렌트포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 토트넘의 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가 4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브렌트포드는 5-3-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스날과 이적 협상 중인 다비드 라야 대신 플레컨이 골문을 지켰다. 리코 헨리, 피녹, 콜린스, 아예르, 히키가 파이브백을 구축했고, 야넬트, 뇌르고르, 얀센이 중원을 지켰다. 도박 징계로 결장한 아이반 토니 대신 요안 위사와 음뵈모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새로 이적한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고, 우도지, 판 더 벤, 로메로, 에메르송 로얄이 포백을 구성했다. 비수마와 스킵이 중원에 위치했고, 손흥민, 메디슨, 클루셉스키가 공격을 지원했다.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전반 10분, 이른 시간에 토트넘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에서 메디슨이 프리킥을 절묘한 킥으로 처리했다. 메디슨의 킥은 브렌트포드의 수비진과 플레컨 골키퍼 사이로 향했고 쇄도하던 로메로가 정확하게 머리에 맞히며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의 기쁨도 잠시, 전반 13분, 선제골의 주인공 로메로가 교체 아웃 됐다. 이전 득점 상황에서 경합하다 머리를 부딪혀 예방 차원에서 산체스가 대신 투입됐다. 로메로는 불만을 표시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전반 15분, 토트넘은 수비의 핵인 로메로를 잃고 크게 흔들렸다. 요안 위사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음뵈모가 뒤에서 달려들며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카리오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브렌트포드의 공격은 매서웠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 이은 혼전 상황에서 위사가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선보였다. 슈팅이 비카리오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위사의 기술과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 22분, 토트넘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출된 손흥민이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얀센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다. 심판은 VAR을 돌려봤고, 노 파울 최초 판정을 뒤집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VAR 확인 후 전반 26분 브렌트포드에게 주어진 PK는 음뵈모가 처리했다. 음뵈모는 비카리오의 타이밍을 뺏으며 가볍게 왼쪽으로 밀어 넣었다. 브렌트포드가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전반 35분, 동점골 이후 기세를 올리던 브렌트포드가 역전에 성공했다. 브렌트포드 진영에서 산체스의 파울로 프리킥이 선언됐다. 브렌트포드가 빠르게 프리킥을 전개했다. 리코 헨리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위사에게 낮은 크로스를 깔아줬고, 위사의 슈팅이 판 더 벤을 맞고 굴절되면서 골망을 갈랐다. 2대1로 브렌트포드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역전을 허용했지만, 토트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47분, 손흥민이 기회를 잡았다. 메디슨의 크로스를 피녹이 헤딩으로 잘라냈지만, 볼이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이 떨어지는 볼을 그대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가져갔다.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전반 49분, 토트넘이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메디슨이 드리블하다 흐른 볼이 에메르송에게 향했다. 페널티 박스 정면 부근에서 볼을 잡은 에메르송이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며 토트넘이 다시 한번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51분, 브렌트포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리코 헨리가 다시 한번 왼쪽 측면을 파고들며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다. 하지만 침투하던 음뵈모가 제대로 맞히지 못하면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전에 모든 힘을 쏟아냈던 것일까. 양 팀은 다소 진정된 분위기로 후반전을 맞이했다. 토트넘은 메디슨을 중심으로, 브렌트포드는 리코 헨리를 필두로 득점을 노렸지만 전반전만큼 위협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후반 13분, 브렌트포드가 다시 한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야넬트가 페널티 박스 왼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을 비카리오가 쳐냈다. 쳐낸 볼이 교체 투입 된 담스고르에게 흐르면서 2차 슈팅 기회가 왔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비카리오가 쉽게 잡아냈다.
후반 14분, 이번에는 토트넘이 앞서나갈 기회를 놓쳤다. 코너킥에 이어 클루셉스키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 맞고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하던 손흥민에게 흘렀다. 노마크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이렉트로 슈팅을 날렸지만, 플레컨 골키퍼가 선방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19분, 메디슨과 히샬리송의 콤비 플레이가 빛났다. 메디슨이 히샬리송에게 브렌트포드의 뒷공간을 노린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히샬리송이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슈팅을 날렸지만 플레컨 골키퍼가 다시 한번 슈팅을 막아내며 역전을 하용하지 않았다.
이후 양 팀 모두 별다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종료됐다. 손흥민은 첫 주장 완장을 차고 뛴 경기에서 이른 교체 아웃 (후반 30분) 및 PK 헌납 등으로 호된 주장 신고식을 치렀다.
2023년 8월 14일 00시 30분, 런던 스템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 리버풀의 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가 자웅을 가리지 못한 채로 마무리 됐다.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새로 영입한 산체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칠웰, 콜윌, 티아고 실바, 디사시가 포백을 구성했다. 엔조 페르난데스와 리스 제임스가 중원을 지켰고, 코너 갤러거, 추쿠에메카, 라힘 스털링이 공격을 지원했다. 니콜라 잭슨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알리송이 골문을 지켰고, 로버트슨, 반 다이크,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가 포백을 구성했다. 각포와 맥알리스터, 소보슬러이가 중원을 지켰고, 디아스, 조타, 살라가 첼시의 골문을 노렸다.
1라운드 최고의 빅매치답게 경기 초반은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서로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던 와중, 전반 11분, 리버풀이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살라가 각포가 밀어준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주발이 아님에도 쭉 뻗은 슈팅이 골대를 때리며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첼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리스 제임스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날렸다. 리버풀의 수비진과 알리송 골키퍼 사이로 향한 크로스에 잭슨이 달려들었지만 알리송 골키퍼가 빠르게 커버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선제골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침투하던 디아스가 미끄러지면서 가볍게 골망을 갈랐다. 산체스 골키퍼가 다이빙해 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전반 28분, 첼시가 위험에 빠졌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첼시 수비진을 모두 뚫어버리는 스루 패스를 찔렀고, 살라가 이를 포착했다. 산체스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이한 살라가 득점에 성공했으나 VAR을 통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36분, 첼시가 동점을 만들며 리버풀을 압박했다. 코너킥에 이어 다시 한번 엔조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칠웰을 거쳐 디사시에게 볼이 흘렀다. 디사시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득점했다.
전반 38분, 이번엔 첼시가 득점 취소 판정을 받았다. 스털링-엔조-칠웰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에 이어 칠웰이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으나,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43분, 잭슨이 데뷔골 기회를 놓쳤다. 리스 제임스가 스털링과 2대1 패스 이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잭슨이 이를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뜨고 말았다.
후반 3분, 반 다이크가 존재감을 뽐냈다. 코너킥 이후 반 다이크가 페널티 박스 왼쪽 부근에서 볼을 잡았다. 압박이 느슨하자 반 다이크가 기습적으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9분, 첼시도 다시 한번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했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센스 있게 왼쪽으로 열어준 볼을 칠웰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다. 알리송이 간신히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후반 25분, 알리송의 선방이 리버풀을 구했다. 콜윌이 역습 과정에서 잭슨한테 길게 찔러줬고, 잭슨이 리버풀의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질주해 슈팅을 날렸지만 알리송이 빠르게 전진해 각도를 좁혀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한 골을 위해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였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교체 투입된 누녜스가 끝까지 첼시의 골문을 노려봤지만, 슈팅이 정확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