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EPL] (8.15)

맨유, 울버햄튼에 1대0 신승, 황희찬 교체 투입 후 드리블 100%!!

맨유 (1승 0무 0패) 1:0 울버햄튼 (0승 0무 1패)

득점: 바란 76’

2023년 8월 15일 04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 울버햄튼의 23/24 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바란의 결승골로 맨유가 1대0 신승을 거뒀다.

출처 - SPOTV NOW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새로 영입된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바란, 완-비사카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새로운 맨유의 7번 메이슨 마운트와 카세미루가 중원을 지켰고,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공격을 지원했다. 래쉬포드가 원톱으로 출전했다.

출처 - SPOTV NOW

울버햄튼은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주제 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아이트-누리, 킬먼, 도슨, 세메두가 포백을 구축했다. 마테우스 누네스, 르미나, 주앙 고메스, 페드로 네투가 중원에 위치했고, 쿠냐와 사라비아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전반 10분, 맨유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카세미루가 한 번에 넘겨준 패스를 안토니가 래쉬포드에게 결정적이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래쉬포드가 먼 포스트 쪽을 보며 슈팅을 날렸지만 주제 사 골키퍼가 막아냈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쳤지만 울버햄튼은 잘 버텨냈다. 되려 맨유의 압박을 벗겨내고 위협적인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25분, 울버햄튼이 맨유의 전방 압박을 이겨내고 공격을 전개했다. 쿠냐가 센터 서클 부근부터 개인 기술로 치고 올라갔다. 사라비아의 왼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출처 - 울버햄튼 공식 sns

맨유의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울버햄튼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이며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전반 32분, 쿠냐가 사라비아와 2대1 패스로 맨유의 수비진을 뚫어내고 기회를 잡았다. 슈팅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맨유가 한숨 돌렸다.

전반 37분, 맨유도 반격했다. 루크 쇼가 공격에 가담하며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렸다. 주제 사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골문 앞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가르나초와 안토니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진에게 막혔다.

출처 - 울버햄튼 공식 sns

38분, 맨유에게 아쉬운 판정이 내려졌다. 페르난데스, 안토니, 완-비사카로 이어지는 패스 플레이에 이어 완-비사카의 크로스를 래쉬포드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세메두가 래쉬포드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슈팅이 세메두의 팔에 맞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주심이 PK를 선언하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후 맨유는 보다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전반 41분 가르나초의 슈팅, 47분 래쉬포드의 슈팅이 모두 벗어나거나 수비진에게 걸리며 리드를 잡는데 실패했다.

후반전

후반 3분, 울버햄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누네스가 개인 기술로 맨유의 전방 압박을 벗겨내고 치고 올라왔다. 누네스가 사라비아에게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건넸고, 사라비아가 오른쪽 측면에서 그대로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찔렀다. 크로스는 네투를 거쳐 쿠냐에게 흘렀지만, 쿠냐의 슈팅이 골대를 맞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 통틀어 득점에 가장 가까운 장면이었다.

후반 9분, 맨유도 반격했다. 교체 투입 된 맥토미니의 긴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다이렉트로 크로스를 올렸다. 킬먼이 이 크로스를 건드리면서 볼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주제 사 골키퍼가 잡아내면서 실점을 막았다.

주제 사 골키퍼의 좋은 선방 이후 이번엔 맨유의 오나나 골키퍼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10분, 이어지는 울버햄튼의 역습에서 주앙 고메스의 탈압박 후 쿠냐가 다시 한번 울버햄튼 진영에서부터 맨유의 페널티 박스까지 접근해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우측면으로 낮게 깔아찬 위협적인 슈팅이었지만 오나나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후반 17분, 황희찬이 사라비아와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21분, 황희찬이 투입 4분 만에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왼쪽 측면에서 아이트-누리의 스로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부터 접근해 그대로 드리블 후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26분, 황희찬과 쿠냐의 호흡이 아쉬웠다. 쿠냐가 다시 한번 수비 진영에서부터 볼을 몰고 맨유의 페널티 박스까지 전진하면서 왼쪽으로 침투하던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다. 황희찬은 쿠냐가 멈추지 않고 침투할 것을 예상해 2대1 패스를 시도했지만, 쿠냐가 패스 후 속도를 줄이며 플레이가 어긋났다. 흐른 볼을 뒤따라오던 네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출처 - 맨유 공식 sns

후반 31분, 울버햄튼이 수많은 기회를 놓친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페르난데스가 완-비사카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완-비사카의 로빙 패스를 쇄도하던 바란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맨유가 1대0 리드를 잡았다.

후반 35분, 황희찬이 팀의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세메두의 크로스가 흐르면서 한 박자 늦게 페널티 박스로 들어온 황희찬에게 전달됐다. 황희찬이 가슴 트래핑 후 슈팅을 날렸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못하면서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37분, 오나나가 또다시 맨유를 구했다. 세메두와 누네스의 연계 플레이 이후 누네스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렸다.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교체 투입 된 파비우 실바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오나나가 길목을 지키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1분 후인 후반 38분, 오나나가 올드 트래포드의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각인시켰다. 주앙 고메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카세미루에게 도전적인 슬라이딩 태클로 볼을 탈취했다. 다시 한번 볼이 파비우 실바에게 전달되며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됐지만, 오나나가 다시 한번 극적인 선방 능력을 보이며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후반 48분, 황희찬이 끝까지 올드 트래포드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세메두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중앙의 파비우 실바에게 패스를 건넸다. 파비우 실바가 욕심내지 않고 왼쪽에 위치한 황희찬에게 패스를 이어줬고, 황희찬이 완-비사카를 상대로 가벼운 헛다리 짚기 후 돌파하며 기습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완-비사카가 끝까지 발끝을 갖다 대며 슈팅은 아주 살짝 골대를 벗어났다.

출처 - 맨유 공식 sns

후반 50분, 울버햄튼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법한 상황이 벌어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오나나가 교체 투입 됐던 사샤 칼라이지치를 덮쳤다. 볼이 이미 떠난 상태에서 벌어진 상황이라 PK가 불릴만했지만 VAR 판독에도 불구하고 PK는 선언되지 않았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옐로카드를 감수하면서까지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국 울버햄튼은 결정력 부족과 석연치 않은 판정이 겹쳐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황희찬은 교체 투입 되어 3개의 슈팅과 100%의 드리블 성공률 (2/2) 등을 보이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