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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순범 Nov 14. 2023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순회상영회 및 근황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그와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저번 글이 10월 14일에 올린 <9월의 기록들>이니 꼬박 한 달이네요.

그동안 엄청 바쁜 것은 아니었지만 이상하게 심적 여유가 없는 한 달이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위해 자기소개서를 수없이 고쳐 쓰고, 그다음엔 부랴부랴 기업에서 주는 과제를 수행하기 바빴습니다. (요즘 기업에서 과제를 주는 것이 트렌드인가 봅니다.)

그래도 틈틈이 영화는 봤습니다.

메모도 다 해놓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까 영화 비평을 쓰지 못했네요.

지금도 사실 할 일이 산더미이지만 다시 차근차근 영화에 대한 기록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리뷰는 계속 쓰고 있긴 했습니다.

현재 독립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리뷰어로 활동하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인스타그램에 짤막한 영화 리뷰를 일주일마다 남기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는 @soon_cine 입니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브런치에 올리는 글의 성격을 달리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글의 주기가 굉장히 길어지고 말았네요.

앞으로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영화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카이빙 목적으로 예전에 썼던 인스타그램 영화 리뷰도 슬슬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10월 21일에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순회상영회와 GV가 있었습니다.

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새삥>의 윤솔빈 감독과 오한울 작가,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어나더타운>의 윤동기 감독과 임호준 배우의 관객과의 대화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화평론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영화공간주안 리뷰어로 진행을 맡았습니다.

한국 영화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영화인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죠.

영화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의 생각과 상상력을 엿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영화의 제작 현실도 참 열악하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신만의 예술을 실천해나가는 영화인들이 참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래는 행사 오프닝 소개 글입니다.


사실 단편 영화가 관객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올해 개봉한 <말이야 바른 말이지> 같은 단편을 여러 개 엮은 옴니버스 영화가 아니라면 관객분들이 단편 영화를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편영화제는 한국 영화에서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단편영화제는 관객분들이 새로운 감독의 참신한 영화를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면서, 충무로로 향하는 등용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미장센 단편 영화제를 비롯해서 아시아나 단편 영화제까지 폐지하거나 재정비에 들어갔습니다. 더군다나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영화제 지원 예산을 삭감할 수도 있는 이 상황에서 단편영화제는 더욱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순회상영회는 무적 귀한 자리입니다. 그리고 주말에 단편영화제를 찾아와서 보실 정도의 관객분들이라면 아마 굉장히 꼼꼼하게, 깐깐하게 영화를 보시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이 뛰어난 3편의 한국단편영화가 모쪼록 여러분들을 만족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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