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세상에서 중심을 잡는다는 것

생각이 많을수록, 단순한 기준이 필요해진다.

by Sarah

요즘은 하루가 너무 빠르다.
해야 할 일은 늘 정해져 있지만, 그 안에서 내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는 가끔 나조차 모를 때가 있다.

회의가 끝나면 또 다른 회의, 결정을 내리면 새로운 변수가 생긴다.
하루를 정리할 때면 늘 같은 질문이 남는다.


“오늘의 판단은 옳은 선택이었을까?”


일은 대부분 예측할 수 없다.
상황은 바뀌고, 사람의 마음은 더 자주 바뀐다.
정확한 데이터보다 중요한 건 그 순간, 내가 무엇을 믿고 판단하는 가다.

일을 오래 하면서 배운 건 결국 ‘중심’이란 단어의 의미였다.
모든 걸 통제할 수 없을 때, 기준이 되는 마음 하나라도 있어야 버틴다.


나는 예전엔 중심을 ‘확신’이라고 생각했다.
틀리지 않기 위해 애쓰고, 완벽한 답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일이라는 건, 대부분 불확실한 상태에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다.
그 안에서 확실한 건 딱 하나, 결국 내가 책임진다는 사실뿐.

그래서 요즘은 완벽한 판단보다 ‘바로잡을 수 있는 여유’를 더 중요하게 본다.
그게 나에게 중심을 만들어준다.


가끔은 하루가 끝나도 명확한 결론이 없다.
그래도 괜찮다.
모든 일을 정리하려 하기보다, 내가 그날 내린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남겨둔다.
그게 나를 지키는 방식이다.

요즘의 나는 균형 잡힌 사람이 되려 하기보다 흔들려도 버티는 사람이고 싶다.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성과보다 의미로, 그렇게 하루를 쌓아가고 있다.

중심은 완벽한 정답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도 나를 잃지 않게 해주는 작은 기준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