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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싸이코박 닥터 May 11. 2023

집안일 불평

프랑스에서 일하면서 집안일하기

요샌 일하면서 집안일까지 해야 하는 삶에 불평이 많았다.

남자들은 밖에서 일하고 여자들은 집에서 일하는 게 더 확실하고 좋었던 건가?

왜 아직까지 집안일은 여자들이 더 많이 할까?

...

치워야 하는 마른 빨래
정리 해야하는 애들 겨울 옷


혼자일 땐 외롭다고 불평했던 나.

결혼하고선 집안일하기 싫다고 불평한다.

불평하면 할수록 계속 떠오른다.

평생 불평하고 살 것인가?




사실 남편도 많이 노력한다.


가족도 있고, 직장도 있고, 집도 있고, 친구도 있고, 하고 싶은 공부도 할 수 있고, 한글도 제대로 못 하면서 브런치 작가도 되고, 브런치 북도 쓰고, 프랑스에서 책도 내고...

감사할 일은 너무 많다.


이쁜 꽃에 감사
피아노 칠수있음에 감사, 피아노 가르쳐주신 부모님께 감사.


병원에서 근로자 의사로서 마음 치료사라고 내 홍보를 안 해도 병원 사람들이 나를 찾아오니 감사.


"어렸을 때 수학숙제 할 때 틀리면 아빠가 난 그것밖에 못한다며 혼냈어요."

"동생이 아파서 부모님은 항상 동생만 돌보셨어요."

"성폭행당했어요. 그래서 내 몸에 자신이 없어요."

"내 아이가 18개월 때 죽었어요."

"내가 10살 때 엄마가 내 앞에서 뇌사고 나셨어요."

"이혼 전까진 남편이 날 때렸어요. 난 아빠가 없었기 때문에  우리 애들한텐 꼭 아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때려도 숨기고 애들 독립할 때까지 참았어요."

"부모님이 싸우다가 아빠가 엄마를 너무 꽉 않았어요."

...


최면과 심리학 공부를 쓸 수 있어서 감사. 사람들의 믿음과 신뢰에 감사.


엄마의 상처, 나의 상처, 큰 딸의 암, 막내의 장애, 남편의 장애를 통해 나를 더 잘 알 수 있었던 기회였다는 것.

이런저런 경험으로 나를 발견할 수 있음에 감사.

마음치료사가 될 수 있는 길이었다는 것에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grateful #thankful



https://brunch.co.kr/@4179781ab6314eb/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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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brunchbook/drpsychopark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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