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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현진 Mar 14. 2023

장단기 금리역전 장기화, 계속 무시할 신호인가?

국채시장을 모른다면 숲을 보질 않고 나무만 보는 투자자가 될 것이다.


어딘가를 갈 때 목적지를 알고 간다면 지금 당장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어디라도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 있죠.




하지만 목적지를 모르는 상태로 끌려간다면 어디로 가는 건지 추리를 해야 하고,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캄캄한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니죠.





무엇을 봐야 할지, 분석해야 할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항상 고민이 되지만 쉽사리 결론 내리기란 어려운 일이죠.






제가 항상 상담을 하거나 강의를 할 때 비유하곤 합니다.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를 보는 사람들은 나무만 보다가 숲이 불타는 것을 모르고 불길에 둘러싸여 큰 피해를 보곤 한다.'






수많은 사람이 업종, 내 종목, 당장 며칠 지수의 움직임을 예측하고자 노력하지만 당장 숲이 어떤 상황인지 관심을 가지진 않습니다.






저는 오늘 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시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바로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입니다.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내용이 바로 미국 국채 2년물10년물 사이의 금리 역전현상 이야기입니다.



http://www.opinio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81194




대부분 나랑은 상관이 없는 뉴스인 것 같기에 무시하고 지나치는 이슈이지만 사실 자본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다면 절대로 나랑 연관이 없을 수가 없는 뉴스죠.






특히, 숲을 바라보며 대세를 읽어내는 데에는 아주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여기서 먼저 금리라는 것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라는 것은 위험할수록 오르고, 안전할수록 내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의 신용이 좋다면 안전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신용이 좋지 않다면 위험하기 때문에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친구가 1분만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이자나 금리까지는 생각하지 않게 되지만 1년이나 10년, 20년 이상 빌려달라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우리는 돈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죠.





그러면 당연히 그에 대한 보상인 '이자'를 더 받고 싶어 지게 됩니다.

금리는 이러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벌써 눈치챈 분도 계실 겁니다.

미국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어떤 게 더 높아야 하는 지를요.






미국 국채라는 것이 결국 미국에 돈을 빌려주는 거죠.

2년 뒤 돌려받을 것이냐? 10년 뒤 돌려받을 것이냐? 의 문제죠.






빌려주는 입장에선 오래 빌려줄수록 위험도 증가하게 될 것이고, 돈이 묶이게 되는 만큼 기회비용도 사라지게 되니 당연히 길게 빌려줄수록 이자를 더 받고 싶어 지겠죠.






그래서 10년물의 금리가 2년물의 금리보다 더 높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장단기 금리 역전폭은 2022년 7월 이후 '42년만'에 최대로 벌어져 있습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30308128400009?input=1195m




이와 같은 현상은 일반인들은 무시하고 지나가겠지만 자본주의를 이용하며 투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지표죠.






채권시장의 규모는 약 3경 240조 원에 해당합니다.

엄청난 규모의 자금이 움직이는 곳인 만큼 몇 천억짜리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보다 더 뛰어나고 예측이 정확한 전문가들이 투자를 합니다.

일개 주식 전문가인 저는 전혀 비교가 될 수 없는 분들이 말이에요.






그만큼 채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다면 큰 자금 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마트머니"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뜻입니다.

돈을 벌려면 돈을 버는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야 하죠.






그럼 채권시장의 금리역전현상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해하기 쉽게 단순화해서 설명해 드린다면 그들은 지금 10년 뒤 미래보다 2년 뒤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10년 뒤인 2033년에 돈을 돌려받는 것보다 2년 뒤인 2025년에 돈을 돌려받는 것이 더 어려워 보인다는 거죠.





친구에게 돈을 빌려줬는데 2년 뒤엔 이 친구가 무조건 외국에 나가 있어서

2년 뒤에 돈을 돌려받기에는 연락도 안 될 것 같고 떼일 것 같지는 않지만 

뭔가 조금 귀찮아지거나 힘들 것 같은데 

10년 뒤엔 한국에 들어와 있을 것 같아 10년 만기로 해놓으면 차라리 

2년보다는 돌려받는 과정이 쉬워 보이는 현상 같은 거죠.






즉, 지금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의 생각은 당장 2025년을 10년 뒤인 2033년보다 위험하게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다양한 이유로 아직 주식, 부동산 시장의 하락이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채권시장의 움직임이죠.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은 그 현상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현상이 생겨난 원인과 심리를 이해를 해야 무엇이 문제가 될 것인지 잘 보일 겁니다.






그러한 역전현상으로 인해 최근 SVB(실리콘 밸리 은행)이 파산하는 지경까지 가고 은행 연쇄 파산 현상이 일어나고 있죠.

그리고 그러한 이슈를 보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https://biz.chosun.com/stock/stock_general/2023/03/14/Z7LYVPC46FBLFAUGTPSXAUGY5E/?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https://www.yna.co.kr/view/AKR20230314079500009?input=1195m





과연 그럴까요..?

저는 지금은 당장 주춤 할지 몰라도

오히려 연준이 계속 다독거리고 문제가 아니라며 자신 있게 금리를 올려갈 것으로 보이는군요.

그 이유는 다음에 설명해 드리도록 하죠.






어쨌든 장단기 금리역전현상이 최대로 벌어지고 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앞으로 들이닥칠 2년 안의 경제 폭풍을 대비해야 합니다.






태풍이 불어닥친다는 예보가 있으면 미리미리 준비를 하듯이

이 현상은 경제위기라는 폭풍이 불어닥친다는 예보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무엇을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지 곰곰이 판단해 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여러분들의 선택이 향후 나의 자산규모를 결정짓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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