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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주희 Nov 02. 2022

17년 영어교육 기획자가 '뉴스프레소'를 론칭한 이유

상위 1%를 위한 프리미엄 학습지, Newspresso



안녕하세요. 17년 차 영어교육 기획자 이주희입니다. 저에게 영어는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 연세대에 입학해서 영어영문학을 선택한 후부터 지금까지 17년간 영어는 저와 한 몸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한국인이 보다 쉽고 확실하게 영어 실력을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며 진지하게 영어교육에 임해 왔습니다. 이후 파고다, 대성마이맥, 대교 등에서 17년간 영어 교육 콘텐츠를 기획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얼마나 잘하고 싶어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는 직장인, 학생, 취준생 등 다양한 수강생들을 만나며 한국에서 영어를 잘한다는 게 얼마나 큰 메리트로 작용하는 지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랜 시간 영어교육에 몸 담그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 영어 시장의 문제점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출처 : 인터뷰365



일단 지금 한국의 영어 교육 시장을 보면 콘텐츠들이 차고 넘칩니다.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방대한 콘텐츠들이 매일 같이 새롭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콘텐츠들이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먼저, 흥미 위주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로 영어를 공부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사실상 가장 재미있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학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똑같은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생각보다 큰 고역입니다. 특히, 학습을 위해서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게 된다면 흥미는 뚝 떨어지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속 어휘가 실제로 원어민이 쓰는 말들과 아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속 표현들을 당연히 원어민들이 쓰는 것들 위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극 상황으로 꾸며진 대사들이 많기 때문에 실생활에서 그대로 사용하면 어색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당장 한국 드라마 하나를 튼 다음 대사를 따라 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이 어색합니다. 영어로 된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출처=문과생 데이터 사이언스 되기 프로젝트



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영어 학습 교재들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역사가 오래된 만큼 스테디셀러로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교재들도 있습니다. 역사가 오래된 교재들은 검증이 확실하게 된 만큼, 좋은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언어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10년만 지나도 그 모습을 바꾸기 마련입니다. 10여 년 전 완성된 교재들은 올드 한 단어들과 어색한 해석들이 가득합니다. 또 문법 위주의 구성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교재들로 공부를 하기엔 언어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출처=유튜브 캡처



유튜브나 전문 강사들이 나와서 하는 단기간 속성 인터넷 강의들도 많습니다. 이런 강의들의 장점은 편하고 쉽게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문제점이 있습니다. 주로 이런 강의들은 초급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내 영어 레벨을 업그레이드하기 쉽지 않습니다. 단편적인 영어를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우리가 실생활에서 굉장히 쉬운 말들만 구사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 내가 한국어를 하는 수준으로 영어를 하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영어 강의 중독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이런 한국의 영어교육 시장 속에서 저는 알게 모르게 갈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분명 잘못된 걸 알았기 때문에, 이 문제점들을 보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절실히 만들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문장 몇 개를 더 알려주는 수준의 영어 교육에서 벗어나 깊이 있는 영어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글로벌 저널이었습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 훌륭한 글로벌 저널들이 이미 세상에는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영자신문을 읽는 정도로는 진정한 영어 교육 콘텐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자신문의 가장 큰 문제점은 쉽게 포기하고 만다는 것입니다. 영어 레벨 수준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숙련자들도 금세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양질의 아티클들을 끝까지 읽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어 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 같은 생각의 결을 가진 곳과 만나 뉴스프레소 기획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뉴스프레소에서 글로벌 저널들과 제휴를 맺어, 정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영어 콘텐츠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고급영어 콘텐츠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한줄기의 빛과 같은 콘텐츠를 목표로 기획을 시작했습니다. 



양질의 정보를 담은 수많은 아티클들은 매일 같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어 학습자가 완성도 높은 기사를 직접 찾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먼저 영어 공부는 물론 양질의 인사이트까지 함께 담은 완성도 높은 기사들을 따로 선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00여 개의 영자신문, 일간지, 주간지를 모두 뒤져 디지털 구독자 수, 구독권 판매 수, 페이지 트래픽 규모, 한국에서의 선호도를 바탕으로 먼저 30개의 글로벌 저널을 선정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높은 퀄리티의 아티클이 보장되는 6개 외신을 선별해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그렇게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뉴욕타임즈,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MIT 테크놀로지 리뷰, 이코노미스트를 선정했습니다. 이 6개의 글로벌 저널을 선정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은 과정 속에서, 확신이 들었습니다. '아, 이걸로 영어 공부를 한다면 어느 누구보다 고급 영어를 할 수 있겠다'



이 저널 등 중에서도 아티클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영어 학습에 적합한 아티클을 선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5,300여 개의 아티클을 모두 살폈습니다. 그중 화제성, 퀄리티를 중심으로 저와 영어 교육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1차 스크리닝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렇게 기사 속 단어 수와 표현, 난이도 등 영어 학습에 최적화된 172개의 기사만 최종적으로 선정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약간의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난이도가 높은만큼, 흥미도가 너무 떨어지지는 않을까 염려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경영, 경제, IT, 정치 등 다양한 주제의 아티클 중에서도 놓치면 아쉬운 글로벌 트렌드 시유 혹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 있는 인사이트 등 흥미로운 주제 위주로 큐레이션 방향을 잡았습니다. 





글로벌 저널을 읽을 때 많은 학습자들이 포기하는 이유는 해석을 얼추 되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 몰라서 답답하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원문 속 배경지식과 어휘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100%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학습지만 봐도 맥락과 인사이트를 모두 흡수할 수 있도록 구성해야겠다 방향을 잡았습니다. 하나의 아티클을 보면서 따로 배경지식을 찾아보고 또 검색을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요. 배경지식부터 어휘까지 한 번에 정리를 해서, 오로지 아티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배경지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 기자들과 협업도 진행했습니다. 





중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자주 사용되는 대표 어휘, 문법, 표현 등도 정리해 놓았습니다. 같은 어휘의 다른 사용, 잘 몰랐던 문법이나 관용 표현, 예문까지 정리해서 디테일을 높이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구성했습니다. 



강사를 섭외하는 과정에서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영어 교육 업계에 종사하면서, 실력이 되지 않은 강사들을 수없이 많이 봤습니다. 단편적인 영어 지식만 가지고 강단에 서는 강사 밑에 있으면 학생들의 실력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저널을 설명할 만한 강사진들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그렇게 서울대 국제 대학원 국제학 석사, 한국외대 통번역학 학사 등 배경지식과 인사이트를 갖춘 강사들을 섭외했습니다. 강사진들을 섭외한 다음 자신감이 더욱 차올랐습니다. 어디에 내놔도 자신 있을 만큼 굉장히 탄탄한 강사진들로 구성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습니다.





뉴스프레소가 론칭한 후, 얼마 안가 많은 수강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부터 기업 CEO, 외국계 기업 임직원 등 이미 영어 공부를 질릴 만큼 많이 해보신 분들의 평가가 좋았습니다. 영어 교육 업계에 있으면서 가장 수준 높은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한데 들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미 시중의 영어 공부에 질렸거나, 지금 내 수준에서 더 레벨을 올리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뉴스프레소만한 콘텐츠는 한국에 없습니다. 뉴스프레소는 17년 동안 영어 교육업계에 몸 담은 저에게 가장 큰 자부심 중 하나입니다. 



→ 영자신문으로 공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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