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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 필구 Nov 16. 2022

영어 리스닝의 과정(5)

사소하지만 중요한 것들이 들리는 것

예전에 행정학 개론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 방대한 내용에 질려서 한동안 책을 펴 볼 생각도 못했다.

무슨 이론이 이렇게 많은지, 또 외워야 할 학자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책의 내용은 둘째치고 학자들 이름도 외울 수가 없었다. 심지어 대부분이 외국이름이라 나에게는 너무나도 낯선 하나의 단어였다. 나의 입장에선 영단어를 외우면서 내용까지 공부하게 된 샘이었다.

하지만 엄두조차 나지 않던 그 행정학개론을 정신 차리고 천천히 공부해 나가기 시작하니 학자의 이름보다 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왔고 학자의 이름은 자연스럽게 기억이 나는 그런 신기한 현상이 벌어지게 되었다.

영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교육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바닥의 학습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가 해왔던 방법이 나에게도 먹힌다면 누구에게나 먹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작해보자


I thought you were gonna sit in a chair.(의자에 앉을 줄 알았는데?)

아이 쏘쳘거너 씨리 체얼.

I thought you were gonna~ 당신이 ~~할 줄 알았는데?라는 의미로 상당히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쏘츄얼/쏘쳘/또츄얼/또쳘 등으로 발음된다.  앞에 thught라는 과거 동사에 쓰였기 때문에 뒤에 얼/월 등으로 들려도 were이라고 '예상 또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sit in a

씨리너/씻이너/씻인너/씻인더 등으로 발음되나 t의 발음이 약해지면서 자연스러운 발음이 되기 위해 r 발음으로 변한다 그래 sir+ in + a가 합쳐지면서 '씨리너'로 발음된다. 어떻게 발음을 해도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물 흐르듯 빨리 발음을 해도 연음과 강세에 의한 발음 변화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어야 한다.


All right. What should we talk about?(좋아요. 무슨 얘기를 할까요?)

올라잇 웟츄위 토꺼바웃?

웟슈위/워츄위 등으로 발음된다. 웟슈위로 발음한다면 빠르게 이해가 되지만 워츄위로 들린다면 츄가 should로  바로 이해되기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생소한 소리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t와 s가 만나 된소리가 되어서 생기는 음이다.


Molly was her name. She was a middle school principal.(그녀의 이름은 몰리였어요. 그녀는 중학교 교장이었죠.)

몰리 워졀 네임. 취져 미들스쿨 프린스블


was her

s와 h가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워졀로 발음된다.


she was a

she는 쉬 뿐만 아니라 '취'로도 상당히 많이 발음된다. 그래서 she was a 취가 W의 묵음을 피해 s를 만나고 a를 만나며 빠르게 '취져'로 발음된다.


principal

여기서 교장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강세가 P에 있기 때문에 그 뒤에 발음은 자연스럽게 뭉개지는 현상을 보인다. 그래서 프린쓰펄 이라고 발음되지 않고 '프린쓰블'로 흐르듯이 발음된다.


위에 내용은 어찌 보면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는 있으나 위의 발음들이 한 호흡에 몇 번씩이나 나오면 아무리 쉬운 발음이라도 익숙하지 않으면 사소한 발음 때문에 전체의 의미를 놓치게 되는 일들이 많아진다.

따라서 우리가 사소하게 넘기는 Be 동사, 조동사, 그리고 (what, where, when, who, how, which,whose), 사용 빈도가 많은 전치사(for, of, in, at, to 등) 뒤에 나오는 명사와 어떻게 연음이 되어서 발음이 되는가도 신경 쓰면서 공부하면 리스닝 속도가 빠르게 늘 것이다.


(you know when people say) they wanna grow old together?(사람들이 같이 늙어가고 싶다고 말할 때 있잖아요.)

유노왓피플세이데이워너그루올투게더?

여기에서 when을 듣기란 매우 어렵다. 솔직히 왓/완/원/ 인지 들을 때마다 다르게 들린다.

when이나 where, what 등은 빠르게 하는 대사에서는 정말 힘들다. 그래서 나의 짧은 견해로서는 발음으로 듣는 것을 포기하고 전체적인 문장 구성이나 아님 뭉치로 들어야 한다.

위에 문장은 '왜 사람들이 그런 말 할 때 있잖아요'를 '유노완피플세이' 로 통째로 외워 버리면 된다.

그러면 왓/완/웬/원 무엇으로 들려도 바로 이해가 가능해진다.


we met when we were 20(우리는 스무 살 때 만났어요.)

위메워위월투웨니

 이 문장도 마찬가지다. 절대 발음으로 when을 들을 수 없다.

나에게는 '워'로 들리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가 워를 웬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체의 문장을 듣고 when이었구나를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met 이 들렸고, were 20 가 들렸다면 시간을 뜻하는 부사절이 나와야 한다. 그래서 '워'들린 저 자리는 when이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차피 잘 들리지 않으니 부사절이 나오면 신경 써서 들어보고 왜 when/where/what/who/how/which/whose가 들어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분석해보자.


and what was amazing is she never really changed.(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녀는 절대 변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와워져메이징이쉬네버릴리체인짓.

여기서 what은 명사절로 쓰였다 what was amzing 가 전체 명사절이다. 여기서는 what이 '와'로 들렸기 때문에 쉽게 what인걸 알 수 있지만 what뒤이 나오는 문장의 구성만으로도 what의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was의 s와 amazing의 a가 만나 '져'로 발음된다는 것도 이제 연음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is와 she 만나면서 둘 중 하나의 s가 탈락된다. 그리고 '이즈쉬'가 아닌 '이쉬'로 발음이 된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왓'이 '와' 들리고 '워즈 어메이징'이 '워져메이징'으로 들리고 이즈쉬가 '이쉬'로 들려도 전체의 문장을 예측할 수가 있게 된다.


that's hard thing to pull off.(그건 해내기 힘든 일이에요.)

데쯔 할띵두 풀로프

pull off (하기 힘든 일을) 해내다

hard의 강세가 a에 있다. 그래서 강세가 없는 뒤쪽의 d는 거의 발음이 되지 않으며 '할:'로 발음된다.

그리고 thing과 to가 만나면서 n뒤의 자음이 탈락되고 n과 t가 만나면서 to가 누/두로 발음된다.

to가 '투'로 발음되는 경우는 누 또는 두로 발음되는 경우가 보다 드물다. 그래서 누/두 발음이 들린다면 to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들어보자.


Even when it wasn't (심지어 그렇지 않을 때도요)

이븐워닛워즌

역시나 너무 빨리 지나가서 잘 들리지 않는다.

이븐이 '임'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문장은 앞의 문장을 이해하면 좀 더 쉽게 들린다.

앞의 문장은

She handeld life like it was easy. Always.(그녀는 삶을 아주 쉽게 다뤄요. 언제나요.)

항상 즉 시간을 의미하는 always가 나왔다. 그래서 다음에 나오는 even when이 빠르게 지나가서 안 들렸더라도 when이었을 거라고 생각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난 when자체를 듣지 못해서 내 힘으로 들은 게 아니야'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렇게 듣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나의 실력으로 들은 것이기 때문이다.

앞뒤 문장의 문맥을 듣고 다음에 무슨 말이 나왔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점점 원어민에 가까워지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you know. those are, like, 15 bucks each?(그거 개당 15달러씩 하는 거 알죠?)

 유노 도쓸 라잌 피프티인벅스 이치?

those are 어떻게 발음이 될 거 같은가?

도즈알/도졀 정도로 발음될 거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은 저렇게 발음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처럼

도썰/쓸 로 발음되기도 한다. 도쓸이나 도썰로 들리더라도 those are을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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