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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봉이 Jul 23. 2023

헬스키친은 열정을 불태워버리고

요리하다가 지방까지 태울 것 같은 요리사들


고든램지의 대표 티비쇼가 여러 개 있다.

키친 나이트메어, 마스터셰프아메리카, 헬스키친 등등…

이 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바로 헬스키친(Hell’s kitchen). 전쟁터 같은 주방에서 셰프들이 최고의 디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정말 재밌다.


물론 거기에 한몫을 톡톡히 하는 것은 호스트 고든램지의 신랄한 비판과 욕설, 그리고 드라마들이다.


출처 : 헬스키친

포스터만 봐도 무시무시한 고든램지의 눈빛. 요리사들 반쯤 죽여버리겠다는 그의 불타는 열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실제로 주방에서도 요리사들을 반쯤 정신 나가게 만든다.


출처 : 헬스키친


퀄리티 좋지 않은 음식들을 내놓는 참가자를 호되게 비판하는 고든램지. 이런 순간에도 정신을 놓지 않고 다시 자기 페이스를 찾는 게 이 경쟁 프로그램의 중요한 열쇠인 것 같다. 옆에서 나를 옥죄일 때 거기에 동요되지 않고 평정심을 찾아야 흐름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출처 : 헬스키친


그에 따라 완성되는 고든램지의 아름다운 시그니처 비프 웰링턴. 이 비프 웰링턴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동반된다.


함께 나오는 포테이토 매쉬드와 야채볶음 그리고 소스와 비프웰링턴을 각 4명의 사람들이 합을 맞춰 동시에 조리를 시작한 다음, 동시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가장 신선하고 따뜻한 비프웰링턴 한 접시를 플레이팅 해 손님에게 내가는 것이다.


만약 고기는 마무리 됐는데, 나머지가 시간이 더 걸리면 고기는 차가워질 것이고, 고기는 아직인데 다른 음식이 준비가 됐다면 결과는 그 반대일 것이다.


이런 사소한 타이밍 하나까지도 맞추는 것이 고든램지 헬스키친만의 엄격한 기준이다.


출처 : 헬스키친


고든램지의 성화에 괴로워하는 참가자들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더 재밌다. 역시 예능에서도 참가자들이 고생하는 걸 보면 시청률이 오른다는 말이 있듯이 이 티비쇼도 그렇다.


보면서 극한의 상황까지 치닫는 모습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확실히 주방에서 여성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은 이유도 알 수 있다. 보기만 해도 땀이 뻘뻘 나는 프라이팬 앞, 궂은일을 하며 욕설이 오가는 키친을 견뎌낼 수 있는 여자들이 얼마나 될까? 그렇기 때문에 여성 셰프들이 더욱 대단해 보였다.

요리가 좋다는 열정 하나로 육체적 체력적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들이 정말 멋지다.


출처 : 헬스키친, 열심히 요리하는 미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즌은 미아 카스트로 (Mia Castro)가 출연한 시즌 18. 작은 체구와 밝은 모습으로 꿋꿋이 주방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실제로도 인스타그램에 (@chefmiacastro) 다양한 그녀만의 레시피와 음식들을 올려주고 있으니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미아는 남미계통의 셰프로 그녀가 치미추리 소스를 요리하는 것을 보고 나도 따라 해보았는데 정말 맛있었다.)


시즌이 정말 많은 헬스키친, 영어회화 공부에도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혼밥 하거나, 자극적인 프로그램이 보고 싶을 때, 군침 나는 음식들을 보고 싶을 때, 고든램지의 헬스키친 정말 강추한다!



음식에 대한 지식과 영어회화까지 늘리는
최고의 킬링타임 프로그램!


엥겔지수 최고봉 직장인!
맛봉이 작가의 다양한 음식이야기가 궁금하다면 같이 얘기해요.
https://brunch.co.kr/@eatpray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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