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갑자기 팀장 역할을 하라고요?
‘팀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팀장은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가?’
1년 전 갑자기 팀장이 된 이후 나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이다.
아직도 명확한 답은 못 찾았지만 그나마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게 해준 책이 있어 나 같은 사람들이 또 있다면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성했다.
회사에서 갑자기 ‘팀장의 역할’이 나에게 부여 됐다.
얼떨떨했지만 ‘에이 그냥 하면 되겠지~’ 했던 것 같다. 생각보다 가볍게 여겼던 내가 부끄럽다.
팀장 역할을 한 지 한 달 정도 됐었나?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존에 하던 업무에서 오히려 업무가 더 추가 되고 바빠졌다. 팀장으로서 내 팀원들을 매니징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찾아봤다. 유튜브 영상, 책, 아티클 등 시간 되는 대로 짬내서 어떻게 하면 잘하는 팀장이 될 수 있을지 찾아봤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고 도움이 많이 됐던 것은 서현직의 ‘요즘 팀장의 오답 노트’이다.
지은이 서현직은 7년 가까이 팀장으로 일하면서 본인이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오답 노트로 만들어 책에서 공유했다.
책에서도 얘기했듯 갑자기 팀장이 된 사람이나, 나중에 팀장이 됐을 때를 미리 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 한다.
약 1년 전에 3명으로 구성된 팀을 시작으로 지금은 7명이 된 팀을 운영하는 나는 책의 시작 부분부터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조금만 더 빨리 이 책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생각이 맴돌았다.
내가 팀장을 맡았을 초기에 겪었던 시행착오들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어서 공감이 정말 많이 됐다.
초기에 팀장을 맡게 되면, 가장 먼저 겪는 시행착오는 ‘마이크로 매니징 시도’인 것 같다.
내 팀원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하나하나 다 알아야 할 것 같고, 팀에서 진행하는 모든 일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면 불안감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수시로 팀원들에게 가서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내가 요청한 업무는 어떻게 됐는지 물어보면서 많이 괴롭혔던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정작 중요한 주요 의사 결정이나 우선순위 관리, 업무 스케줄 관리 등 팀장으로서 중요하게 챙겨야 하는 일들을 놓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사실상 팀원들의 모든 업무를 파악하기에는 불가능에 가깝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렇다고 해서 불안해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리소스가 많이 들어가는 업무는 팀원에게 믿고 맡기고 나는 조금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한다면 시간이 지나고 돌이켜 봤을 때 팀에 훨씬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다음으로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는 ‘합의점 찾기’인 것 같다.
나는 팀장인 내 의견대로, 생각대로 팀을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보다 내 의견을 설득하는 데 시간을 많이 소비한 것 같다.
팀장의 의견이 모두 정답이라면 팀장 혼자 일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더 높은 성과와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팀으로 일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팀에 있는 누구든 더 좋은 방향으로 팀을 이끌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팀장으로서 팀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내가 시도해 본 방법으로는 항상 팀원들의 의견을 가장 먼저 물어봤던 것 같다. 단순 의견을 물어보는 것으로 끝난다면 조금 아쉽다.
왜 이렇게 생각하게 됐는지, 어떻게 이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는지 대화를 통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하려고 하면 좋다. 팀원들의 생각을 물어보다 보면 생각의 깊이를 알 수 있다. 팀장보다 팀원들이 업무에 대해 더 잘 안다. 근데 처음에는 이를 인정하기 어렵다.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하고, 내가 업무를 제일 잘한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 글을 읽게 되는 사람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란다.
책을 읽고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문장이 하나 있다.
‘팀장을 위해 팀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을 위해 팀장이 존재한다.’
1년 전 팀장이 된 이후 스스로에게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해줬다. 이 외에도 내가 팀장으로 일하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것들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다. 머릿속으로 생각만 했던 것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여러 번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어떤 팀장이 되고 싶은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겠다면 한 번쯤 꼭 이 책을 읽어보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작성자 : K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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