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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1년,,,,,,,가장 재밌는 것

퇴직 후 이것저것 취미생활을 위한 여러 가지를 배워 보았으나 어느 것도 지속성을 갖지 못하고 끝났다. 뚜렷한 목적과 목표 없이 어떤 일을 지속한다는 것은 역시 쉽지 않다. 시간을 보내고자 투자 활동을 시작하고 시장 경제 작동 원리, 금리와 환율 그리고 자산 시장과 상품에 대한 공부를 깊게 하다 보니 이 또한 배우고 알아가는 것이 재밌다.


큰돈을 벌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덜 위험한 상품(ETF주식, 채권 금)에 투자를 하면서 공부하고 그 결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늘려 나가는 것, 그래서 젊은 날, 낭떠러지에서 외줄 타는 느낌으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며 하루하루를 버텨 내던 그 시절을, 아이들에겐 그런 미래를 물려주지 않으려는 것뿐이다. 어찌 보면 지난 38년간 회사 다니며 수십 년을 해온 일도 결국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었다.


인간은 경제적 동물이니 죽을 때까지 이렇게 경제적 활동을 하다가 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다 쓰고 죽지도 못할 돈 뭐 하러 그렇게 열심히 돈을 벌라고 해? 그냥 쓰며 즐기고 살아!'라고 누군가 이야기할 수 있지만, 쓰는 재미도 물론 있지만 버는 재미도 그에 못지않다. 돈을 번다는 것은 반듯이 쓰기 위한 것이 아니라, 버는 것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하니 버는 것이다.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산을 늘리면 살아 있다는 존재감과 만족감을 준다. 나이 들어 회사에 나가 일을 하지 않아도 자신의 계좌에 숫자가 최소한 줄지는 않도록 준비해 놓아야 한다. 이렇게 해 놓았다면 한평생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후회 없이 기꺼이 죽을 수 있다.


요즘 자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원 달러 환율은 다시 오르고 있고 또다시 1,400원 밑으로 갈 수도 있겠지만 추세적으로는 우상향 할 것으로 믿는다. 그래서 현금 자산의 어느 정도는 달러로 가지고 있어야 하고, 앞으로 1년은 미국 주식이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더 많으니 미국 주식도 좀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달러를 100% 신뢰하기 어려워졌으니 금도 좀 가지고 있어야 한다. 금값 또한 향후 3년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본다.


미국이 조만간 양적 긴축을 종료하고 완화로 방향을 트는 순간 모든 자산이 함께 상승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요즘 같은 때는 원화로 정기 예금이나 적금이 오히려 더 리스크가 있어 보인다.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세상이 지금 펼쳐지고 있는데 이러한 낯선 것들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빨리 받아들여야 한다. 과거로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고 퇴직 후에도 어떠한 형태던 소득활동을 계속하여야 하고 무엇이 되었든 자신에게 가장 재밌는 것 하나는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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