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
당신을 잊기로 했다
by
샤이닝로투스
Jan 10. 2025
당신을 생각하다
생각에만 그친 글자를 보았다
머리서부터 목구멍을 타고
입 속에서 맴돌다가
가슴에 내려앉은 시를 보았다
내 시는 이토록 가난하여
당신을 담을 글자가 없다
당신을 구사할 글자가 없다
슬픔이 비통함으로
짜증이 분노로 증폭되어
생각을 더듬고
가슴을 후비는 일을 반복하다
마침내 당신을 잊기로 했다
당신을 쓰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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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글자
가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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