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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좀쉬땅나무 Apr 01. 2024

매번 완벽한.

‘누구나 한 번쯤’- 되돌아온 부산 2편

2022년 01월 24일 월요일



전날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진 오전 아침.

친구도 밤을 새우고 왔었던 피로가 다 사라졌다며 좋아했다 오늘은 전에 다녀왔던 곳도 갈 거지만 새로운 코스가 하나 추가됐다 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친구와 가게 되어 좋았다


준비를 마친 뒤 9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원래는 이것보다 더 빨리 출발할 생각이었으나 어제 많이 피로했기에 계획을 좀 조정해서 안 갈 곳은 과감하게 빼버렸다


하늘이 멋있어서 산책로 가기 전에 사진 찍기
해운대 산책로


어제저녁도 늦게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기에 그냥 바로 출발했다 도착한 곳은 숙소 바로 앞인 해운대!

그중에서도 끝쪽으로 가면 작년에 다녀왔던 산책로가 나오는데 그곳이 너무 좋았고 해진 뒤 가서 더 안쪽으로 못 가봤었기에 이번에 다시 다녀오게 되었다



그때는 친구를 따라갔던 곳이라 이 길이 맞나 싶어 긴가민가 했는데 다행히 맞는 길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그곳은 여전히 멋있었다 좋았던 점은 이른 아침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고 날도 밝아서 더 안쪽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다 사람이 없는 만큼 사진 찍기도 너무 좋았기에 둘이 번갈아가며 많은 사진들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구름이 가득했는데 저 멀리 구름 사이로 빛이 들어오던 그림이 진짜 멋있었던 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미포정거장


같이 산 반지인데 현재 둘 다 잃어버렸다,,ㅎ

산책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약간 출출해져서 간단하게 음료를 마시자며 잠시 카페에 들렀다 밖에 앉아 마시려고 들고 나왔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제대로 마시지도 못했고 옷에 다 튀겨서 다 닦는데 고생을 좀 했다


부랴부랴 짐을 챙기고 시간 맞춰 이동했다 다음으로 행선지는 그동안 부산에 몇 번 와봤지만 처음 가보는 곳이다 바로 해변 열차!

모든 좌석들이 다 바다를 볼 수 있는 한쪽 방향을 향하게 되어있어 열차 운행 내내 바다를 볼 수 있다


[미포 정거장> 송정 정거장]


미포정거장에서 해변 열차를 타고 송정 정거장에서 하차했다 사실 해변 열차는 다음 장소로 가기 위한 멋진 교통수단이었을 뿐. 아직 시간이 남아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이따 더 멋진 곳을 가기 위해 간단하게 카페를 가서 시간을 보냈다 (카페도 바다뷰였기에 진짜 멋졌었다)


시간이 되어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올라갔다 내 기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순간인데 그곳을 가기 위해 송정 정거장에서 도보로 조금 이동하면 나오는 청사포 정거장에서 시작된다

바로 스카이캡슐 타기!



스카이캡슐을 알게 된 계기를 말하자만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된다 작년 동기들과의 부산 여행 때 우연히 이 열차가 지나가는 걸 봤는데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뭔지 궁금해 검색을 했었다


알고 보니 부산에서 유명한 관광 중 하나여서 금방 찾을 수 있었고 정거하는 역마다 다 내려서 구경할 수 있는 장점들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가봤던 흔히 생각되는, 유명한 부산 명소보다(해운대, 광안리, 국제시장 등) 훨씬 안쪽의 새로운 곳을 구경할 수 있었기에 이번 여행에서 가보고 싶다고 제안을 했고 미리 예약도 하고 왔다


사람은 꽤 많았지만 코로나 시국 이어서인지는 몰라도 같이 온 일행끼리 캡슐에 타게 해 주는데 그동안 쓸 일이 없어 거의 지금 순간을 위해 가져온 삼각대를 꺼내어 타임랩스 동영상을 찍었다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고 적당했다 무엇보다 잔잔하게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그에 맞는 바깥 풍경이 가만히 아무 생각 없이 보기 좋았다


스카이 캡슐로 갈 수 있는 정거장들은

미포정거장 > 달맞이터널 > 청사포정거장 > 다릿돌전망대 > 구덕포 > 송정정거장

을 볼 수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겨울 중에서도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었기에 다릿돌 전망대는 구경할 수 없었다 달맞이 터널에서 내려 청사포정거장까지 걸어가면서 부산의 또 다른 해변을 볼 수 있었고 역시나 사진도 많이 찍었다


한참 세기 말 컨셉에 빠져 다양하게 구도로 사진을 찍으며 재밌게 놀았다


날이 춥긴 진짜 추웠는데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바람도 더 거세졌다 그래서 구경할 수 없는 다릿돌 전망대와 구덕포는 가뿐하게 지나치고 마지막 송정정거장에 하차했다


그리고 계속 미뤄왔던 바다뷰 보면서 맛있는 식사하기를 했다 조개찜을 먹고 싶었는데 그건 저녁에만 판매된다고 해서 아쉬운 대로 꼬막비빔밥을 시켰는데 같이 곁들여져 나오는 반찬들이랑 먹으니 진짜 맛있었다



다시 미포정거장까지 캡슐을 타고 하차 없이 갔다 소요시간이 약 30분가량이었지만 그렇게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지 않았다

조용히 바다를 보며 다시 돌아온 해운대에서는 일몰이 보였는데 건물에 비치는 햇빛이 분홍빛을 띠고 있어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았지만 진짜 멋있는 일몰이었다



원래는 국제시장까지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시간상 바로 근처에 있는 해운대 시장만 구경하면서 집에 가져갈 기념품들을 구입했다


부산에 갈 때마다 해운대 시장에 있는 양말가게에서 양말을 사는 게 나한테는 거의 필수코스로 자리 잡을 만큼 그곳을 자주 갔는데 이번에도 들려서 어김없이 양말을 사갔다

진짜 알차게 뽕뽑았던 부산 1박 2일 일정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해서 부산어묵까지 구매함으로써 완벽하게 부산여행이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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