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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찐님 Apr 30. 2024

비전공 개발자의 자격지심

비.전.공.자


최근 한군데와 면접을 진행했다.

면접경험은 그동안 경험했던 모든 면접을 통틀어 최악이었다. 


그 면접관 입에서 나온 학원출신이라는 말에서 시작되었다.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부정적인 어감이었던 것은 확실한다. 

슬픈건 이게 그 사람만의 시선이 아닐 것이라는 사실이다. 

나도 그랬다. 그게 나인 줄도 모르고^^


 








T처럼 말하면 "비전공자"가 맞고, 평생 따라다닐 꼬리표도 맞다.


하지만 사람이 말할 때 뉘앙스라는게 있다. 

왠지 칭찬인데 기분이 나쁜 말이 있고, 욕이어도 기분이 좋은 말이 있지않나.

그러니까 문장 그 자체가 중요한게 아니란 의미다. 



나는 3년쯤 일하면 비전공자라는 수식어는 그만 쫒아다닐 줄 알았다. 

내가 쌓아온 커리어, 프로젝트로만 설명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첫질문 혹은 두번째 질문은 비전공자네요? 였다. 

이걸 언제까지 해명하고, 설명하고 다녀야하는건지 화가났다. 



솔직히 대학교 전공을 살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심지어 난 학원 수료증도 없다. 

굳이 따지면 회사가서 개발 배웠으니 000000 회사 출신이다!




뭐, 자격지심과 억울함의 결과물이긴 하지만 결국은 "컴퓨터공학과" 학위를 고민하게 되었다. 


TMI이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를 끝장내고싶다는 버킷리스트가 있다. 그래서 석사, 가능하다면 박사까지도 생각이 있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분야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왔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많이 고찰했었다. 아직도 고민 중인게 문제지만, 석사부터는 무를 수 없으니까...



아무튼 언젠가 석사를 고민중이라는 것인데, 

잠깐 상상해봤는데 석사를 지원할 때도 비전공자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이정도면 자격지심이 맞는 것 같기도하다.)


학위가 없어서 문제인거라면, 그래서 저 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거라면 학위를 취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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