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다 자꾸...
무엇을 하든 돈부터 생각한다.
남편 눈치를 본다. 왜!
내 통장이 바닥났을 때를 고민하게 된다. 무섭다.
구민 소식지를 볼 때마다 구인구직란을 보고 있다.
나를 위한 쇼핑은 죄를 짓는 것 같다.
게으름 혹은 나태함이 느껴질 때 죄책감이 든다.
그래서 자꾸 할 일을 찾는다.
하지만 늘어진다. 의욕이 없거나, 기운이 없어서.
책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하다 보니,
책을 읽는데 속도가 붙었다.
진짜 좋아....... 할까? 엄마가 백수라는 걸!
다시 고민이 시작되었다.
자꾸 떠나고 싶다.
밥상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생각하지만. 하기 싫다.
잠이 안 온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이 좋다.
불안하다.
술이 좋다.
사람을 가리게 된다.
아이의 교육을 위해 몸과 마음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
특히 정보에 빨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 하루 일정을 끊임없이 체크한다.
글을 쓴다.
그런데 잘 못 쓴다. 솔직한 글인지 고민하게 되고,
너무 솔직해도 되나 싶어 고민하고,
망설이고 망설이다 잘 못 쓴다.
그렇게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