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좋은 질문 642
1. 1초 동안 일어날 수 있는 일
숨쉬기, 교통사고, 지진(스즈메의 문단속?), 폭발(짱구 집 ‘여기! 불!’)
2. 내가 먹어본 최악의 명절 음식
딱히 맛없는 음식은 없었던 것 같은데?
3. 화초가 죽어가고 있다. 화초에게 살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
살아내면 창가에 내려앉는 태양빛을 무한히 받아낼 수 있느니라… 그러다 보면 살고 싶어지더라. 살아있으니까 가끔 콘서트도 보고, 여행도 가고, 친구가 뭐 하냐고 물어보고 그러더라.
9. 내가 도둑맞은 물건
중1 때 직접 정리한 영어 문법 노트… 대체 어디로 갔을까? 사물함은 항상 자물쇠 걸어놓고, 이건 공부하다가 계속 찾아보는 노트라서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놔뒀을 뿐인데… 어딨어? 좋은 곳에서 잘 쓰이길 바란다.
13. 언젠가 증손자에게 물려줄 작은 물건 하나를 고르고 왜 그걸 골랐는지 아이에게 설명하는 편지를 써라.
얘가 태어나긴 할까? 아무튼 골라보자면 ‘5번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줘서 최근에 쓰기 시작한 다이어리. 누가 나서서 가르쳐주지는 않지만,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해답이 담겨 있다. 감정, 인간관계, 세금 등. 유튜브 클립으로 전한길 선생님 인생 10계명을 보고 받아 적었다. 나중에 곰곰이 생각하면서 내 인생 10계명도 정했다.
이쯤에서 공개하는 본인 필체. 수학 문제 풀 때, 기호를 저렇게 갈겨쓰기라도 해야 푸는 맛이 있다.
14. 당신이 마치 책 속의 인물인 것처럼 자신의 외모와 성격을 3인칭 시점으로 묘사하라.
짝눈이라서 좌우가 색다른 얼굴. 사람들이 닮았다고 하는 동물은 강아지, 다람쥐 등. 타고난 소심함 때문에 진입장벽이 있지만, 그것만 넘으면 바로 친해진다.
21. 과거 고등학교 시절, 지금의 당신 삶을 바꿀 수 있는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이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N수 없이 의대 들어가기…
25. 내가 잃어버린 것
건강… 찬란한 20살의 추억…
30. ‘불행’이라는 요리의 레시피를 써보라.
매사에 불만족스러운 태도, 일상생활이 버거운 경제력, 옆에서 나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사람이 하나도 남지 않은 상태
31. 친구가 전화를 해서는 당신이 어제 경찰차 안에 있는 걸 봤다고 한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주가 조작? 크게 한탕했나 보네.
42. 집이 불타고 있다면 무엇을 가지고 나오겠는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고양이들! 신입, 초바, 요뜨. 내가 다 안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조급한 상황에서는 초인적인 힘이 나오지 않을까?
56. 노벨상을 받고 싶은가, 록스타가 되고 싶은가?
노벨상! 나는 생계형 이과니까.
66. 어떤 방법으로 죽을지 선택하라.
120살쯤 평온하게 자다가 고통 없이 하늘로…
67. 이것을 하고 있지 않았다면,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N수를 하고 있지 않았다면… 다니는 대학에 만족 못 하고 N수 하려고 했을 걸? 돌고 돌아 N수.
104. 내 인생을 바꿀 새로운 발명품
도라에몽 암기빵
120. 남들이 당신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할까 봐 처음으로 걱정했던 순간
요뜨 별명이 검둥이인 것을 서술할 때
125. 당신은 과거의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를 추적하고 있다.
전애인이 있어야 추적하든가 말든가 하지… 첫사랑이 생기면 그 사람이랑 평생 사랑하고 싶다.
128. 고향을 생각하면 가장 많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장소나 물건은 무엇인가?
태어났을 때 처음 살았던 집 거실에 놓인 아기 침대. 거기 누워 자다가 눈을 떴는데,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엄마의 뒷모습을 봤던 기억이 난다.
153. (실리지 않은 원고의) 원고료
얼마나 가치 있을지 모르지? 어쩌면 각자의 인생도 실리지 않은 원고니까.
189. 당신의 이름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라. 당신의 이름과 비슷하지만, 진짜 당신에 대한 것이 아닌 검색 결과들은 무엇이 있는지 적어보라.
배우
196. 나는 얼마큼 어머니를 닮았나
이목구비 구성 요소는 아빠, 전체적인 사람 분위기는 엄마
284. 당신이 친구를 잘못 대했던 방법
뭐든지 다 잘해줘서 문제였지… 사람한테 적당히 잘해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5번 친구’한테 혼났다.
299. 2달러는 많은 돈이 아니다. 그렇지만…
물 한 병 사서 목 축일 수는 있네. 버스 타고 동네 구경도 하고.
607. 당신이 처음 XX 했을 때
해봤는지부터 질문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니 갑자기 화나네?
623.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조언
앞으로 본인과 관련된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하는 성인이 된 것을 축하만 해주고 싶어도, 마냥 축하만 해주기는 좀 아플 것 같아요. (어른은 아프다. 그렇다고 학생을 다시 하라면, 그것도 아프겠다. 그냥 인간은 날 때부터 아픈 존재인가 보다.)
639. 나의 첫 키스
이것도 해봤는지부터 물어봐야지… 여백의 미… 아, 몰라. 살다 보면 언젠가는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