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
한 페이지 여행 오늘의 장소는 버지니아에 살면서 제가 가장 좋아했던 여행지! 셰넌도어 국립공원 (Shenandoah National Park)입니다.
1. 간략 정보
셰넌도어 국립공원은 버지니아에 위치한 미국 국립공원으로 미국 동부에서 손꼽히는 가을명소로 유명합니다. 완만한 하이킹 코스와 울창한 숲, 폭포 등이 있으며 스카이라인 드라이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국립공원답게 공원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잘 구비되어 있고, 4계절 모두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2. 여행 요약
저는 1박 2일로 자가용을 타고 국립공원에 방문했습니다.
* 여행날짜 : 2022.10.16.~10.17. (1박 2일)
* 숙소와 교통편
숙소 : BIG MEADOWS LODGE
가격 정보 : USD 141.00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가을은 성수기라 미리 예약필요)
* 입장비 : 자동차 1대 4인기준 (30$)
TIP : 미국 국립공원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은 ANNUAL PASS권 구매 추천 (80$)
* 짧은 하이킹 코스 추천 (0.1-4.9 miles)
- Fort Windham Rocks : 거리 (0.8-mile round trip hike), 난이도: 쉬움, 시간: 30분
- Blackrock Summit : 거리(1-mile circuit hike), 난이도: 쉬움, 시간: 45분
- Dark Hollow Falls : 거리(1.4-mile circuit hike), 난이도: 중간, 시간: 1시간 15분
-Lands Run Falls : 거리(1.3-mile round trip hike), 난이도 : 쉬움, 시간 :1시간 30분
3. 여행지 소개
저희가 도착한 10월 중순은 생각만큼 새~~ 빨갛게 물든 풍경은 아니었어요. 원래 계획은 1~2주 뒤에 방문하려 했는데 그때는 공원 안에 캠핑장과 산장이 모두 예약이 꽉 찬 상태여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1년 중 10~11월이 셰넌도어국립공원의 성수기니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바래요.
위 사진처럼 셰넌도어는 블루리지 산맥의 일부로 위아래로 길쭉한 지형을 가진 공원입니다. 지도에 표시된 빨간색 길이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인데 공원의 산봉우리를 따라 남북으로 170km에 걸쳐 구불구불하게 이어집니다. 이 도로를 따라 운전하면서 아름다운 경치와 다양한 야생동물을 감상할 수 있어요! 한 방향이어서 길이 어렵지도 않고 view point와 trail이 많기 때문에 꽂히는 곳에 내려서 경치를 감상하시면 됩니다 ^^
드라이브하며 볼 수 있는 멋진 풍경들~ 이제 막 물든 단풍냄새와 기분 좋은 가을바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는 1박 2일에 짧은 여행이기도 했고 평소에도 헉헉거리는 힘든 등산보다 완만하게 산책하듯이 걸을 수 있는 코스를 좋아해서 사전에 짧고 쉬운 하이킹 코스를 알아보고 다녀왔습니다. 그중 저의 추천 코스는 Dark Hollow Falls(폭포 볼 수 있음), Blackrock Summit(overlook, 독수리 볼 수 있음)!
걷다가 만난 멍뭉이도 낙엽 좋다며 데구루루 ~~ 굴렀는데 저희도 가는 길마다 너무 좋았답니다. 길도 완만하고 트레일 마지막에 있는 작은 폭포도 깨끗하고 멋있었어요. 사전에 알아본 것처럼 정말 easy코스였습니다. 체감상 왕복 40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여기는 제가 Blackrock Summit 강력추천하는 곳이에요. 은근히 숲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는 코스였는데 도착하면 셰넌도어의 아찔한 절벽과 바위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다들 바위에 걸터앉아서 전망을 내다보며 간단한 간식을 먹길래 저희도 가져온 초코바랑 귤을 까먹으면서 여기서 한참 있었습니다. (독수리는 멀리서만 보였다는.. )
저는 셰넌도어 국립공원도 너무 좋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숙소(BIG MEADOWS LODGE)였습니다. 셰넌도어 국립공원 가시는 분들 제발 이숙소로 예약해 주세요!!!! 위치, 가격, 음식, 분위기 100점을 줘도 아깝습니다. 제가 여태껏 머문 산장, 캠핑장을 모두 다 합쳐서 여기가 1등이에요.
들어가자마자 입구에서 느껴지는 산장특유의 따뜻한 느낌과 나무냄새, 친절한 직원들까지!! 그리고 불멍 할 수 있는 벽난로까지(저는 불멍을 사랑합니다)!!!! 하... 정말 여기를 또 못 간 게 제 한이예요ㅠㅠ. 그리고 산장 안에 스타벅스도 있어서 아침에 흔들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할 때는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 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가 안내받은 숙소도 위의 사진 그대로! 아니.. 사실은 더 좋아요. 해리포터의 해그리드 산장에서 자는 느낌이랄까요? 화장실 온수도 잘 나오고~ 방도 넓고~ 산장느낌 물씬 풍기는 귀여운 곰돌이 이불까지 취향 저격!
또 공용로비에는 숙박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보드게임도 구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은 맥주랑 간단한 음식을 가지고 나와서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4. 여행 총평
* 총점 : 10/9.8 (매우 추천)
* 이유 : 가을 풍경은 우리나라의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등등 비슷하지만 국립공원 내부에 잘 갖춰진 편의시설과 다양한 하이킹 코스는 어린아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완만한 하이킹코스를 좋아하고 또 자동차로 국립공원을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서울 북악산 드라이브코스처럼)
그리고 글을 읽으면 아시다시피 산장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 만족도의 70% 이상이 이 산장덕이었어요. 혹시나 방문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꼭! 여기서 묶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