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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쓰하노이 Mar 23. 2024

베트남에 왔을 뿐인데, 흰머리가?

베트남에 살면 왜 흰머리가 늘까?



너 염색할 때가 된 것 같다



네?



베트남에 오기 전 

머리카락을 몇 번이고 뒤척거려야 반짝거리던

한 두 가닥 새치는

불과 2년 만에 머리를 넘겨보지 않아도 

거울 속에 눈에 띄게 보일만큼 많아졌다.


이게 사람들이 말하는 노화의 시작인 걸까?


하지만 어떻게 불과 2년 만에

이렇게 흰머리가 많아졌을까 


물론 노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여서 그런 걸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애써 변명(?) 거리를 찾아보던 나는

중요한 환경적 요인을 찾아냈다.

 

서글프게도 바로 베트남에서의 생활이

흰머리의 확산(?)을 가속시켰다는 사실을 말이다!!





흰머리인지 새치인지, 그것은 중요치 않다



실제로 주변의 한국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봐도

베트남에 와서 흰머리가 갑자기 많이 생겼다는 분들이 참 많다.


물론 새로운 환경에서의 스트레스 영향일 수도

오토바이 매연이 가득한 베트남의 좋지 않은 공기의 영향도 있겠지만

이보다는 베트남의 강한 자외선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강한 태양 자외선이 모발을 손상시키는 것은 물론

멜라닌 줄기세포를 파괴해 머리카락이 색소를 잃게 한다는

연구결과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혹 일부 독자님들은, 



자외선이 강해봤자 얼마나 강하겠어?



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다.

나도 베트남에 오기 전에는 이 정도일 줄 몰랐으니 말이다.


한국에서는 갑갑해서 한여름에도 

손도 안 대던 선글라스를 베트남에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한 햇빛이 어쩌면 시력을 손상시킬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까지 느끼며 

부랴부랴 이삿짐을 뒤져 

필수로 들고 다니게 되었으니 말이다.

(무려 차로 이동할 때조차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게 되었다.)


평생 기미와는 멀었는데

마스크가 닿지 않는 'out of 마스크존'에만

기미가 한두 개씩 올라오는 것만 보아도

베트남의 자외선은 한국의 그것보다 매우 치명적이라는 것을

그야말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이 상대적으로 자외선이 강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정말 어나더레벨의 자외선이 내리쬐는 나라였다.


단지 베트남에 왔을 뿐인데, 

뭔가 보이는 젊음의 상징들을 잃게 되는 것 같아

몹시 속이 상한다.


하지만 그만큼 또 

평소 헤어와 피부 관리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으니

지금부터라도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시적으로 난 흰머리라면

다시 되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아주 작은 희망을 가지며 -  





나 다시 건강한 머리로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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