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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티스트 '웨더보트' 신곡 <외딴섬> 발매

"표류하는 감정들 속, 나의 이야기"

by 손익분기점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입니다.

우리의 삶은 예측 불가능한 감정의 물살 위를 표류하는 작은 배와 같습니다. 기쁨과 슬픔, 불안과 희망이 뒤섞인 이 복잡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중심을 잡으려 애씁니다. 음악은 바로 이 표류하는 감정들을 가장 정확하게 기록하고 대변하는 언어입니다. 특정한 멜로디나 리듬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순간들을 포착하여, 우리가 겪는 감정의 여정이 보편적임을 깨닫게 해 줍니다.


음악은 이 감정의 표류 속에서 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닻이자 배경음악이 됩니다. 웅장한 클래식은 내면의 투쟁을, 격렬한 락은 분노를, 잔잔한 발라드는 그리움을 대신하여 표현해 줍니다. 우리는 감정의 순간마다 스스로에게 맞는 음악을 선택함으로써, 혼돈스러운 감정 속에서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오늘 소개할 아티스트는 표류하는 감정들의 순간을 포착하여 음악으로 녹여내는 감성 아티스트 ‘웨더보트’입니다.


지금 바로 아티스트 ‘웨더보트’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Q : 안녕하세요. 먼저 채널 구독자분들께 근황과 함께 짧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안녕하세요~ 손익분기점 채널 구독자 여러분 웨더보트입니다. 저도 늘 즐겨 듣는 플레이리스트 채널에서 이렇게 인터뷰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요즘 ‘외딴섬’ 곡 발매 이후에 또 다른 겨울 시즌송을 내기 위해서 바쁘게 작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곡까지 발매하고 나면 조금 여유가 생길 것 같네요!



곡의 콘셉트 및 정서 관련 질문


Q : '외딴섬'은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의 곡입니다. 웨더보트에게 '바다'라는 공간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이 거대한 배경이 화자의 내면과 어떻게 연결되기를 의도하셨나요?

A : 웨더보트 세계관 내의 바다는 이야기 속 화자의 인생을 의미하는 공간입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이나 감정들을 은유적인 이야기들로 구상해 놓은 것이 웨더보트의 모험이고요! 두 번째 질문으로 넘어가서, 화자는 바다 어딘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자신만의 낙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그 속에서 생긴 수많은 경험들에 의해 낙원은 외부 어딘가에 존재하는 게 아닌 본인에게 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수많은 모습이 있듯이 이건 제가 생각하는 저의 이상향이고, 가사는 최대한 개인적인 걸 배제하고 상황만을 그리는데 집중하였으니, 곡을 듣는 분들이 직접 본인에게 대입하면서 자신만의 해답을 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 '길고 긴 여정을 위해 끝내 떠나야만 했던 외딴섬'이라는 표현에서, '외딴섬'은 화자에게 어떤 상징적 의미(예: 과거의 사랑, 안전지대, 청춘의 한 시기 등)를 가지나요?

A : 외딴섬은 ‘가장 큰 후회’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화자는 모험 초중반쯤에 표류하게 된 외딴섬에서 처음 사랑을 만나게 되고 표류하는 기간 동안 행복한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당장의 사랑보단 본인의 막연한 꿈을 더 쫓았고, 그로 인해 행복을 떠나 본인의 모험을 지속하게 됩니다. 여정의 후반부에 서야 바다에 그때만 한 행복은 없었던 걸 깨닫고 후회하며, 돌아갈 수 없음을 아쉬워합니다. ‘외딴섬’은 비단 그 떠나온 섬만을 지칭하는 게 아닌, 아직까지도 어딘가 정착하지 못한 채, 흐릿한 꿈을 좇아 이곳저곳을 떠다니는 화자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Q : 화자는 '긴 여정의 후반부에 와서야 그때의 행복을 놓친 걸 영영 후회하고 그리워'합니다. 이 후회와 그리움의 감정을 표현할 때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무엇이며, 웨더보트만의 감성으로 풀어낸 '후회'란 어떤 것인가요?

A : 제가 후회라는 감정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력감’입니다. 아무리 후회하고 그리워해도 내가 행복했던 그때로 돌아간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니, 그저 누군가에게 푸념하듯이 털어놓는 느낌으로 말이죠. 후회라는 감정이 너무 슬프지도 않았으면 좋겠고, 살짝 희망적인 느낌까지 났으면 하는 마음에, 감정을 폭발시킨다기보단 조금 담담하게 풀어보려 했습니다.

Q : 곡을 작업하시면서, 외딴섬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길고 긴 여정'의 배경이나 목적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한 부분이 있다면?

A : ‘길고 긴 여정’의 이야기는 앞으로 웨더보트 음악을 하면서 계속 풀어나갈 이야기긴 한데, 제가 2023년에 발매했었던 정규 1집 <Escape from the..>의 배경으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입니다. 1집의 이야기였던, 화자를 압박하는 어떤 도시로부터 도망쳐 나와 자신이 그리던 꿈의 바다로 항해하게 되는데, 애초에 화자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바다 어딘가 존재한다는 ‘낙원’을 찾아가기 때문에, ‘낙원’이라는 허상보단 그 과정 속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경험들이 더 값지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이야기가 될 거 같습니다.




음악적 스타일 및 작업 과정 질문


Q : 웨더보트의 음악은 모던 록을 기반으로 합니다. '외딴섬'이라는 쓸쓸하고 웅장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운드적으로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특정 악기/편곡에 중점을 두셨나요?

A : 기존에 해오던 모던록밴드적인 감성에서 더 나아가, 오케스트라 현악기가 좀 더 중점적으로 편곡하고 싶었습니다. 현악기의 편곡으로 외딴섬만의 공허하고 쓸쓸한 감성이 좀 더 무게감 있게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으로요. 그리고 이번에는 ‘이상훈’ 프로듀서님이 전체적인 편곡을 맡아주시면서 기존 해오던 조금 전형적인 밴드 편곡에서 벗어나, 노래가 가진 서사적인 부분에 집중하며 편곡을 했습니다.

Q : 싱글 '외딴섬'의 멜로디나 보컬 톤이 정규 2집 전체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이 곡을 통해 청취자에게 어떤 분위기의 2집을 예고하고 싶었나요?

A : 맞습니다! 2집의 곡들은 제가 지금까지 만들어놓은 음악들 중에 가장 애정하고 있는 곡들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앞서 선보인 외딴섬 같은 톤의 서정적인 음악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곡들을 생각하면 톤이 꽤나 달라지겠지만, 모두 새로 만들어진 음악이 아닌 1집 발매 전부터 만들어놓았던 많은 데모 음악들을 정서에 맞게 선별해서 각 정규앨범으로 계획해 놓은 것이기에, 각각의 앨범들은 각각의 컨셉과 테마가 있다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Q : '외딴섬'을 들을 때 청취자들이 특별히 집중해서 들어주었으면 하는 사운드 디테일이나, 숨겨진 음악적 장치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 외딴섬은 제가 피아노로 작곡했던 순간부터 제 자작곡 중에서 제가 가장 애정하는 곡들 중 하나였습니다. 그래서 편곡의 부분보단 노래의 ‘작곡’ 부분에 해당되는 멜로디, 코드 진행, 가사 같은 것들이 이 노래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특이하게 진행되는 코드에 멜로디는 반대로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었으니 이 점을 생각하시며 들으면 좀 더 곡이 흥미롭게 다가오지 않을까 합니다. 또 가사에 나오는 요소들을 잘 들어보시면 후에 나올 웨더보트 후속작 앨범들에서 풀어갈 이야기가 등장하기도 한답니다.




정규 2집 앨범 관련 질문



Q : '외딴섬'은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될 예정입니다. 정규 2집 앨범의 전체적인 주제나 서사를 간략하게 설명해 주신다면?

A : 앞으로의 웨더보트 정규앨범들은 주인공 화자가 거쳐가게 될 여러 섬에서 겪는 기묘한 모험을 테마로 만들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 2집은 특별하게 그런 모험의 과정을 시간상으로 정리하면서 주인공 화자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려고 합니다. 꿈과 희망으로 들떠 있었던 초기의 모습, 여러 고난을 겪어 나가는 모습, 과거에 대한 후회, 지난 모험으로 깨달음을 얻고 모든 것들을 받아들이는 모습 등등 주인공 화자 인생의 모습을 그려내어 하나의 앨범으로 엮으려 합니다.

Q : 정규 1집 [Escape from the]의 주제였던 '탈출'과 이번 2집의 '여정과 후회'라는 주제는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거나, 혹은 대비를 이루고 있나요?

A : 이야기로만 보면 1집은 전체 이야기의 프롤로그, 2집은 목차 정도로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각 앨범의 주제는 크게 연결되거나 하는 건 없고, 앞으로 나올 앨범도 그때 제가 전하고 싶은 주제로 정해서 이야기를 만들어갈 생각입니다. 대신 2집은 전체 이야기를 총망라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모든 정규앨범과 유기적으로 얽히게 될 것 같습니다.


정규 1집 [Escape from the] 앨범 미리 듣기



Q : 마지막으로, 웨더보트님의 음악을 사랑해 주시는 팬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 저의 음악을 꾸준히 들어주시는 청자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하단 말씀부터 전하고 싶고요! 앞으로도 꾸준한 작품 활동과 오프라인 공연활동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팬분들은 앞으로 할 공연장에서 많이 많이 뵙길 기대하며 꾸준히 음악 하는 웨더보트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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