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벌레의 꿈
지난해부터 미뤄왔던 브런치 활동을 시작하게 된 첫날이다. 꼼꼼한 성격 탓에 무엇이든 충분하게 준비된 후에 부딪혀보는 성격이었지만 마흔을 넘긴 시점부터는 이런 성향도 조금씩 무뎌져갔다. 실력이 좀 부족해도, 준비가 좀 허술해도 ‘일단 시작해 보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라는 여유로움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아무런 준비운동도 없이 급하게 뛰어드는 대책 없는 사람은 아니다. 2년간의 네이버 블로그 활동으로 준비운동은 어느 정도 되었다는 생각에서 브런치로 이사를 결정했다.
사람은 왜 읽는가. 왜 쓰는가.라는 물음을 스스로에게 수없이 반복하며 그 답을 내놓기 위해 고민해 왔다. 그리고 아직도 그에 관한 답을 명확히 알지 못하므로 법정스님의 말씀으로 스스로에게 닉네임을 달아주었다. ‘종이벌레’
종이벌레는 한걸음의 용기로 브런치에 문을 두드렸다. 이곳에서 나는 ‘왜 읽고 왜 쓰는가’라는 물음에 끝없이 답을 구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가야 할 삶의 방향과 위치를 알려주는 지표가 될 것이고 그렇게 나는 나로 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