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페이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1) 육상, 수영 등에서 다른 선수를 위해 속도를 조율하는 사람.
선수가 대회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만드는 사람.
2) 심장 박동 조율기
나에게 페이스메이커는 누구였을까, 생각해 본다.
청소년기를 엇나가지 않게 잡아주었던 부모님과 친구들,
녹록지 않은 연극무대를 함께 뛰놀았던 동료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응원해 주고 당근과 채찍을 아끼지 않았던 선후배 동료 작가님들,
선생님, 선생님 부르며 종알종알 온갖 궁금증을 쏟아내는 아이들,
나의 모자람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는 남편과 아이까지.
생각해 보니 내 인생에는 참으로 감사한 페이스메이커들이 많았다.
아! 정말 중요한 한 가지를 빠트렸다.
책이다.
수많은 책이 내게 페이스메이커였다.
좋으면 좋은 대로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 책은 나의 스승이자 친구였다.
나는 가끔 초등학생 아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한다.
"사람 되려면 책 읽어. 사람다운 사람 되려면 책을 읽어야 하는 거야."
아들은 뾰로통해지지만 한 번 책을 잡으면 또 금세 빠져든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한다.
"엄마, 참 이상해. 책은 읽기 전까지는 너무 읽기 싫고 귀찮은데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다니깐!"
너무 빨리 흘러가버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손가락 끝으로 슥슥 올려 보는 몇 초짜리 동영상에 쉽게 열광하고 쉽게 분노하고,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판단조차 남에게 맡긴 채 그런가 보다... 하게 되는 내 모습에 가끔 섬뜩함을 느끼기도 한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구나... 싶다. 그러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고 믿는다.
내 아들뿐 아니라 많은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마음을 쉬고 생각의 틈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올 4월에 나온 <영원한 페이스메이커>가 좋은 소식을 연달아 물고 와 주었다.
<영원한 페이스메이커>가 내게 좋은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주려나 보다^^
**내용이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출판사에서 써 주셨던 홍보문구만 소개해 보면...
모험과 도전이 가득한 이스포츠(e-sports) 동화!
브이알(VR) 팀 사이클 대회에 참가한 다섯 아이들이
가상 현실에서 경험하는 환상적이고 마법 같은 모험을 그린 어린이 SF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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