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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채상 Jun 03. 2024

노래 검색 비교 - 구글 vs 네이버

들어가며


주로 식당에서 혹은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의외로 궁금할 일이 많이 생겨 왔었다.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오래 전부터 이 기능을 써 왔었고, 네이버와 구글 앱 내의 검색을 종종 이용해 왔었다. 오늘 포스팅은 최근 내용들에 대한 비교.


여기서 한글에서 오는 오해가 있는데, 노래 제목을 입력해서 노래가 흘러 나오게 하는 것도 노래 검색이고, 노래를 들려 주면서 해당 노래에 대한 정보를 찾게 해 주는 것도 노래 검색이라 부른다. music search 와 search by music 의 차이로서, 이 문서에서는 search by music 을 다룬다. 음악을 들려 줄테니 노래에 대한 정보를 알려 달라...


전문 서비스로는 애플 + Shazam , Melon 등이 있는데, 실제 검색은 무료로 해 볼 수 있지만 일단 유료 회원이 아니고서는 선뜻 쓰기가 힘들다는 진입 장벽이 있었고,  Melon 에서는 외국 노래가 잘 안 잡히고, Shazam 에서는 한국 (오래된) 노래들이 잘 안 잡히는 경험들이었다. 순수한 의미의 검색에서는 일단 coverage 가 으뜸이라는 개인적 편견이 확신으로 되고 있다. 무료(?)인 종합 검색에서 의외로 이게 되는 서비스는 많지 않은데, 현재 네이버와 구글이 오늘의 비교 대상이다.


네이버 음악 검색의 기록들


10년은 훌쩍 전에부터 있었던 기능이었던 기억인데, 기록이 남아 있다.

https://blog.naver.com/naver_diary/150106014564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기록 조차 없지만, 10만곡을 대상으로 좀 더 진전된 기술까지 완성이 된 것은 2009년 초라고 하고, 문서에는 친절하게 "동일한 음악 파일" 찾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의 네이버 메인 검색에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검색 결과가 많이 어색하지만, 꿋꿋하게 없어지지 않고 지금은 당당하게 네이버 앱 검색 버튼의 1/8 차지.


구글 음악 검색의 기록들

Ok Google , GA(Google App) or GSA(Google Search App) 라고 불리던 시절부터 썼던 기능으로 기억하는데, 3종 AI 들에게 물어봐도 답이 제각각이고, 기억을 뒷받침할 만한 공식적인 문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기억으로도 native app 의 지원이 필요했었어서 Chrome 에 넣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고, 대표적인 검색 창 곁에 놓기 어려워서 챌린지를 아주 많이 당했던 기억이기도 하다. 


문건 상의 최초 기록은 Pixel 2 에 소개된 "Now playing" ( https://research.google/blog/googles-next-generation-music-recognition/ , 2018 ) 에서 언급하기를 what's this song? 이라는 feature 로 이미 런치가 된 내용이 개선되었다고 했고, 이후 2020년에 hum search 와 함께 다시 소개되기도 ( https://blog.google/products/search/hum-to-search/ , 2020 ) 했다. 하지만, 내가 주로 쓰던 시기는 훨씬 더 오래 전의 기억인데, 아마 dogfood 였을 수도 있겠다. Pixel 1이 이 2016년에, Pixel 2가 2017년이었고, Ok Google 이 2015년.. 심지어 Youtube Music 도 public launch 가 2015년 아무래도 그 전은 아니었겠다. 네이버만큼 역사가 깊진 않았던 것으로...


역사적으로는 구글 유사 검색 제품군들 사이에서 계속 부침이 있었던 기능으로 Google Now , Google Assistant, Pixel 2 builtin 등에서 종종 소개되는 기능이었다가 소리 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했었지만, 2020년 이후로는 그래도 Google App 의 한 기능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2024년 비교 

음원의 품질

여기에서는 식당 등의 외부 소음 등에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를 음원의 품질이라 부르는데, 동시에 핸드폰 두 개를 펼쳐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주관적인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하겠다. 잘 들려 줄 경우 최신곡들에 둘 다 잘 반응했고, input clip 의 길이에 편차는 있었겠지만, 누가 더 낫더라는 건 차이가 많이 없었다. 다만, 소음이 심하거나 배경 음악으로 작은 음량으로 깔리는 경우 개인적으로는 구글 검색에 손을 들어준다. 네이버의 경우 놓치는 부분들이 더 많이 있었다.


몇 번 테스트해 보며 재미났던 것이 사람의 경우 하이라이트 혹은 반복구에 반응해서 기억들이 올라오는 반면, 이 기계들로부터의 검색은 꽤 밋밋한 상태에서 결과들을 알려 준다. 사람들에게 물어볼 경우 훨씬 다이나믹하고 '아하' 스러운 일들이 많이 벌어질텐데.. 꽤나 심심하달까...


검색 결과

위의 오래전 검색 결과가 아니라 2024년에서는 통합 검색 페이지에서의 검색 결과일테다. 구글과 네이버 다 통합 검색 화면의 맨위에 정답의 형태로 보여주고 아래로 스크롤하면 정답 이외의 것들이 자리잡아 있다. 둘 다 input clip 을 받아서 music to query 로 만들고, 검색 결과 페이지는 이 생성된 query 에 반응하도록 되어 있으리라. 원곡들을 잘 펼쳐서 index 를 하고, 기본적으로 vector search 의 접근이라 라이브 음악 혹은 베스트 음반 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튀는 결과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같은 곡이면 애교로 봐 줄만도 하다.


먼저 구글은 유튜브 공식 클립이 포함된 Knowledge Panel 이 "가수 + 노래 제목"의 쿼리에 반응해서 뜨고 있다. 그동안 피땀으로 갈아 넣었을 Youtube music 과 Knowledge Panel 팀들의 노력들이 눈에 아른거린다. 인고의 세월과 핍박을 에너지 삼아 한땀한땀 담아 놓았을 것들과, 각 나라에서 youtube premium 과의 협업, 경쟁에서 살아 남은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네이버는 가수 + 노래 제목 + "노래 검색" 이라는 키워드를 붙이고 있고, 아마도 이게 postfix trigger 를 해 주는 모습이다. 원하는 노래는 나왔지만 뭔가 살짝 아쉽다. 참고로 꽤 많은 경우 뒤에 '노래 검색'이라는 단어를 빼고 검색해도 음악을 보여주는 박스는 잘 뜨는 모습이라 조금 더 아쉽다. 구글이 유튜브뮤직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네이버는 Naver Vibe 의 도움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음원 이외의 검색들

최신 혹은 예전 유행곡의 음원이 아닌 경우는 이래저래 갈피를 잡기 힘들었었다. 허밍 등의 방법으로 멜로디를 입력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히 좋은 결과를 본 적이 없다. 많은 경우 순수한 호기심으로 검색을 해 본다기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이 노래를 이렇게 불러도 네가 알아 듣는다고..? 라는 많이 삐딱한 시각이었어서 결과에 대해 만족도도 많이 낮았던 기억이다. 

이른바 거리 음악 혹은 불법 복제된 음악들을 비롯해서 음원이 명확하지 않은 경음악의 경우, 특별한 연주자들 사이의 미묘함들에 대해서는 일일이 비교하기도 어려웠다. 같은 곡을 다른 사람들이 연주하게 해서 블라인드 테스트하듯 비교하는 건 엄두가 나지 않기도 했었다. 그래서인지 결과가 나와도 이게 만족할 만한 건지 아닌 건지 판단하기 어려웠고, Bach 의 Prelude 인 걸 알면 되었지, 굳이 누가 연주했는가가 필요했나..? 라는 정도의 생각...


검색 이후

멜로디가 낯이 익어 - 아마도 요즘 가수가 리메이크를 잘 해서 -  원곡을 알고 싶었고, 노래 검색에 나온 가사를 주루룩 긁어서 검색 + AI 들에게 물어 보았다. 따라서 오늘 해 본 쿼리는 "왜 이제 왔나요 더 야윈 그대 나만큼 힘들었나요? 두 번 살게 하네요 그대 내 삶을 난 모든 걸 버리려 했죠" 이고,  오늘 결과는 
wrtn > 구글 > 네이버 > claude = gemini = perflexity >  chatgpt 


사람들과의 대화 중이라면 낯설게 노래를 부리기 시작하면 혹은 가사를 읊조리기 시작하면 아.. 이 노래.. 싶겠지만, 이 챗봇 AI 들은 자꾸 가르치려 든다.. 오늘자 실행 결과는 첨부에...

먼저 wrtn. retrieval 이 좋았고, 그로 인한 해석 괜찮음. 찾는 내용이 추가 정보에 있었기에 그 위의 내용들은  굳이 가사 내용 분석은 그닥.  


구글 검색 결과. 필요한 내용은 다 있지만, 맨 위의 Knowledge Panel 에서 '임재현' 이 틀렸음. 유튜브 클립은 정답을 가지고 왔지만, 아까워서 제보함..


네이버 검색 결과.. 일런 쿼리를 낯설어 하는 듯.

설명충 Gemini
덜 설명하는 Claude


아직 한글에는 어정쩡한 perflexity
오늘 꽤 많이 튀는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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