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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터 바른 토스트 Mar 22. 2024

[한 달 회고] 2024년 2월 :: 시간을 버렸다

그저 망했다.


Keep :: 무엇을 유지하면 좋을까? 


✔️ 너무 늦은 시간에 잠들지 않기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기간이 2월이었다. 그러나 깊게 빠져버린 나태함은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것. 일찍 일어나는게 힘들다면 차라리 조금 더 일찍 잠들어보자 싶었다. '되도록 새벽 1시 이전에는 잠들 것'이 목표였다. 새벽 3시 늦게는 새벽 5~6시에 잠들어 늦은 오후에 일어나기 일쑤였는데, 1월에는 새벽 1시에서 1시 30분 이전에는 잠에들도록 노력했다. 3월이 된 지금까지도 이 부분은 변하지 않고 이어져오고 있다. 


- Like :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애매한 시간인 오후 3시~4시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음. 또한 1월 회고에서 문제점으로 선정된 늦은 기상 시간을 개선할 수 있었음

- Learned : 일찍 일어나는 새는 피곤하지만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남

- Lacked : 잠들기 전 최대한 스마트폰과 멀어져야 하는데, 세상엔 재미있는 콘텐츠들이 넘쳐나 쉽지 않음

- Loged for : 무조건적으로 해당 수면 패턴을 유지할 것





Problem :: 무엇이 불편하고, 개선이 필요할까?


✔️ 한 달이라는 시간을 흘러보냈다

To do list는 커녕 그저 놀았다. 놀아도 의미있고 재미있게 놀았냐 한다면 그렇지도 않다. 먹고, 자고, 빈둥거리고... 그게 다였다. 재취업에 실패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잠시 이력서의 경력사항을 업데이트 했을 뿐, 재취업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된 자기소개서는 업데이트를 미룬지 오래다. 


짜증이 늘어났다. 자존감을 잃어가는 것도 느꼈다. 별 것 아닌 것에 신경질을 부리는 일도 많아졌다. 1월 회고록에 분명 '나몰라 하고 내팽겨치기'를 문제점으로 적어두었는데 전혀 개선된 부분이 없었다. 분명 스스로 내다버린 나의 귀중한 시간이었음을 인지하자. 





Try :: 무엇을 시도해볼 수 있을까?


✔️ 제대로된 운동 루틴 만들기

2월 한 달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있거나 영 좋지않은 자세로 스마트폰만 손에 쥐고 살다보니 나의 고질병인 허리디스크 통증이 또 다시 발생했다. 허리를 굽혔다 펼 때마다 허릿속을 누군가 쇠꼬챙이로 찌른채 헤집는 것 같았다. 처음 허리디스크가 터졌을 때 치료를 받았던 병원에 들러 MRI를 촬영했는데, 디스크과 신경이 뒤섞인채 굳어버렸단다. 의사 선생님은 허리는 되도록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과 함께 신경성형술,통증주사, 재활치료 등 여러 방안을 주며 선택권은 나에게 있다고 하셨다. 


허리디스크라도 힘쎄고 강하게 이겨내보자 싶어 근처 헬스장에 PT를 등록했다. 허리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 통증을 이겨내리라. 다행히 3월 현재까지 저녁 8~9시에는 큰 일이 있지 않는 한 헬스장에 간다. 수영장에 못간지도 두어 달이 다되어가는데, 되도록 일주일에 1번은 수영장도 들러 열심히 걷거나, 




✔️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보자 

실업급여를 신청한 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고 묵혀두기만했다. 직무와 관련되거나 새롭게 배우고자 하는 분야가 있다면 관련 훈련비의 45~85%를 지원해주는 것인데 1원도 귀중한 백수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제도다.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강의를 수료한 경우, 구직 외 활동 인증이 가능하다고도 나와있는데 온라인 강의의 경우 반려된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이는 더 알아봐야할 것 같다. 3월 말 실업인정 4차 이후부터는 구직활동 1회, 구직 외 활동 1회 총 2회의 활동을 실시해야하는데, 슬슬 정신없어지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실업급여 인증 신청과는 최대한 별개로 떼어놓고 구직활동은 구직활동대로 열심히 해보며 공부해봐야겠다. 


나는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기초 강의를 시작했고, 수강신청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4월 3일부터 해당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아직 UI/UX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는 오픈되지 않아 사전신청을 해놓았으니, 알람이 오는대로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해당 강의도 수강해야겠다. 









환절기 특유의 심난한 날씨만큼이나 머리와 마음이 심난하다. 얼마 남지 않은 3월 역시 2월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많은 일이 있었다. 뜻하지도, 생각치 못한 기회가 발생하기도 했고 기분 좋은 이벤트도 있었다. 준비된 것이 있었더라면 꽤나 괜찮을 기회들을 잡을 수도 있었기에 괜한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앞으로 구직활동도 신경써야 하기에, 자기소개서도 다시 작성하고 경력기술서도 보완해야겠다.


스스로 버리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부담감과 불안감은 배가 된다. 무념무상으로 줄줄 흘러보내는 시간만큼 아깝고 후회되는 시간은 또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다. 더 이상 시간을 버리지말자.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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