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잘 부탁해!
영화 Past Lives에서 한국계 미국인 나영은 남편 아서에게 한국말인 "인연"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길에서 두 낯선 사람이 지나가다가 옷깃이 스치기만 해도,
그것은 그들 사이에 8,000겹의 인연이 있었기 때문이래.
내 생각엔 인연이란 말은연은 두 사람 사이의 삶의 연결고리를 의미하며, 단순히 로맨틱한 관계에 국한되지 않고 살아가면서 만나고 헤어진 모든 연결을 포함한다고 생각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 삶에서 의미 없는 연결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나는 그 모든 인연에 얼마나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을까? 그래서 이번 새해엔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더 적극적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로 다짐했다.
DIY 새해 카드: React 웹앱(Web App)
그래서 오랜만에 녹슨 코딩 스킬도 연습할 겸, DIY 새해 인사 카드를 React Web App으로 만들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위 브런치 글에서 따로 풀어냈다.
맺었던 모든 관계는, 잠깐이든 오래 지속되었든, 의미가 없었던 적이 없다고 믿는다. 갑작스럽게 끝났거나 상처를 남긴 관계들조차 결국에는 삶이 힘겨울 때 나를 지탱해 주는 토대이자 뿌리가 되었다. 그 모든 만남과 순간들, 짧든 길든, 그리고 내가 작아지고 한없이 연약해질 때 곁에 있어 준, 지금도 함께하는 내 사람들에게 깊이 감사하다.
나는 빠른 성과를 좇기보다, 과정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단단하고 견고한 뿌리를 가진 사람, 어려움이 닥쳐도 의연하고 강인하게, 행동으로 맞설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삶이 가장 힘든 순간에도 나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게 더 따뜻한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Head banner photo source: Movie "Past Lives" by Celine S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