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쿠 Oct 18. 2023

일본 외노자 라이프 6개월 리뷰

불가피하게 찍은 쉼표 그리고 재정비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일본 직장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하고 공유하자는 취지로 브런치를 시작했다. 글을 썼던 당시의 마음가짐을 나중에 읽으면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매달 글을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한동안 아무런 글을 쓰지 않았다. 


심리적인 여유가 없었다. 힘들었다. 공개적인 공간에 게시글을 올릴 수 있는 멘탈이 아니었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누구나 힘들고 사연 없는 인생은 없다. 그래서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모두가 겪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버텼다. 하지만 결국 탈이 났다. 퇴근을 하면 다음날이 걱정되었고, 주말이 와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밤에 자려고 누우면 다음날 생각에 숙면을 취하지 못했다. 


학창 시절부터 줄곧 선망했었던 광고/영상 업계(사람들)는 6개월 만에 나를 방전시켰다. 결국 연말을 위해 아껴두었던 휴가를 사용해서 8월 말에 한국에서 휴식을 취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힘들었던 일을 나열하면 부정적인 이야기 밖에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겠다. 가족과 한국 친구들이 없는 외국에서 외국어로 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다.


여러 일들이 있었고 그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생겼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해서 기분이 처지면 끝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다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개인을 위해 모든 상황들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영화 혹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를 위해 주변 상황들이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을 기대하고 가만히 있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결국 무언가를 바꾸려면 내가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 


남아있는 2023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작가의 이전글 삼개국어를 하면 그땐 깡패가 되는 거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