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호 Jan 17. 2023

19. 사기꾼을 알아보는 법

돈 버는 상식

사기()들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필자가 경험한 바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중요한 점은 사기꾼은 내 주변에 누구라도 될 수 있고, 심지어 가족도 사기꾼이 있을 수 있으며,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직계가족이나, 형제들에게 사기를 당했을 때에는 일반적인 경우와는 좀 다르지만 그래도 가능하다.     

설마 네가 나를... 설마 그 형님이.. 동생.. 그 친구가.... 하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누구나 자기가 어려워지면 잘못된 마음을 품고 그때 주변에 있고, 사기를 당할 것 같다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는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럼 누구라도 사기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사기꾼들의 특징을 알아보자,     


첫째, 사기꾼들은 항상 자신을 포장한다. 학벌, 경제력, 경험치, 인맥 등등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자신을 포장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자신을 신뢰하기 때문이고, 어찌 보면 그 사기꾼의 열등감의 표현인 경우도 많다. (사기꾼들은 엄청난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좋은 대학, 많은 돈, 풍부한 인맥과 경험 등 남들이 보기에 대단한 사람이고 싶은데, 자기의 능력이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또 그 이유가 본인에게 있지 않고, 자기의 부모, 가족, 환경, 사회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을 속여서라도 자기의 허영을 채우고 싶어 한다. 


이러한 허왕되고 잘못된 가치를 가지고 그것들을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사람들이 바로 사기꾼이다.     


자기가 원하는 삶이  있다면, 성실하게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 싫고 누구보다 쉬운 길을 찾고 실행하기 때문에 사기를 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자기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자기 자신조차 속이고, 남들에게 그렇게 자기를 소개하고 다닌다. 

그러다가 그 거짓들을 믿는 사람이 생기면 바로 그 사람에게 사기를 치는 것이다.     


일단 보통의 사람들이 가지고 싶고, 되고 싶은 사람인 것처럼 행사해서, 그 들이 내심 자신을 추종하게 만들고, 자기 말이라면 어느 정도 믿는다고 느껴질 때 사기꾼은 본심을 드러낸다...     


“돈을 빌려달라.” ,“투자해라.”     


그럼 사기꾼을 어떻게 알아볼까??     


진짜 대단하거나돈이 많거나인맥이 많은 사람은 절대로 스스로 그런 말이나 자랑 표현을 하지 않는다.


이런 사실은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나, 그러나 어느 순간 이런 간단한 사실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으니 항상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진짜 대단한 사람은 스스로 표현하지 않아도 다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 사람과 자주 보고 대화를 하다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필자가 아는 찐부자들은 밥을 얻어먹지 않는다. 만나면 항상 사줬고, 어쩌다가 내가 부담스러워하면 적당한 가격의 식사를 대접받는다.     


그러나 가짜들은 항상 말은 몇 백억, 몇 천억 우습지만, 정작 몇만 원 하는 술값, 밥값도 없고, 심지어 사우나에서 지갑을 자주 잃어버려 항상 급하게 30만 원이 필요하다.     


구치소에 접견을 간 적이 있었다. 


같은 날 같은 구치소에 있는 두 사람을 시간차를 두고 접견하게 되었는데, 두 사람 모두 사기죄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을 진행 중이던 사람들이었다.  


첫 번째 사람이 자기 말을 두 번째 접견할 사람에게 전달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는데, 첫 번 째 사람은 안경을 쓰고 겉보기에는 학창 시절 공부 좀 했던 것처럼 보였다. 


본인을 서울대 수학과 나왔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그 사업을 두 번째 사람에게 제안을 하였는데, 그 사람에게 답을 듣지 않았다고 하면서 그 답을 들어서 자기에게 편지등으로 알려 달라는 것이다.     

첫 번째 접견을 끝내고, 두 번째 사람과 접견을 하였다.      


“000 씨 아시죠? 여기 계시던데..”     


“아. 네”     


“어떻게 아시나요?”     


“여기 구치소에서 밥 먹거나 왔다 갔다 할 때 몇 번 봤고, 대화도 좀 했습니다.”     


“그 사람이 자기 서울대 수학과 나왔다고 하면서 이런저런 사업을 하자고 000 씨에게 제안을 하였다고 하는 대요.. 혹시 아시나요??”     


“그 사람이 서울대 수학과 나왔다고 그래요?”     


“?... 네.. 자기가 그렇게 얘기하던대요?”     


“저한테도 그러더라고요, 나가면 같이 사업을 해보자고 하면서..%$&^&^%$&..”

(사업설명을 한 참 했는데 10%도 이해를 못 했다.ㅎ)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변호사님이 보시기에는 그 사람이 진짜 서울대 수학과 나온 사람 같나요??”          


[그 사람이 서울대든 하버드든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 것은 그 사람도 사기를 쳐서 구속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구치소에서 나오고 보니 이미 사기죄로 갇혀 있음에도 또 다른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 같았다. 그들은 그 안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사기치고 있었다.        


본인 입으로 자기를 대단하다고, 학교를 어디 나왔다, 집안이 어떻다, 누구를 안다.. 내가 왕년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믿거(믿고 거르자) 하자.


그게 돈 버는(돈을 지키는) 방법이다.     

        

둘째사기꾼들은 말을 잘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기꾼들은 한 개를 알면 그걸 10개로 부풀려 말하는 재주가 있다. 그래서 당장 들을 때는 그 사람이 뭔가 많이 아는 것 같고, 능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집에 돌아와 곰곰이 생각해 보면 거의 다 헛소리다.     


그들은 자기마저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확신에 차있고, 그러다 보니 믿음이 갈 정도이다.      


특히, 자존감이 낮아서 주로 권위가 있는 유명인이나,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변호사 등 자격 있는 사람들의 말을 자주 인용하고, 누가 그러더라, 어쩌더라.. 확인되지 않는 말을 한다.     


약속을 남발하고,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한다.     

그럼 보통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한다..     


“저렇게 말을 할 정도고, 또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하네...”     

“설마 저런 말이 거짓말이겠어??”     

“나를 속이면 나도 가만두지 않을 걸 알 텐데 설마....”     


이렇게 확신에 차있게 말하고,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하니, 언 뜻 들어보면 되게 뭔가 있어 보이고, 말을 끊임없이 하기 때문에 말을 잘하는 것처럼 들린다.     


상대방이 어떤 부분을 꼬집고 들어가면 언성이 높아지거나, 분위기를 험악하게 몰고 가거나, 자기를 믿지 못하는 거냐 어쩌냐 하면서 얼르고 달랜 후 상대방이 수그러들면 다시 설득작업을 이어 간다.     


이런 자들을 상대하는 법은 그냥 그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이다, 한번 듣고 끄덕끄덕 하는 순간 빠져든다..     

따라서 '사짜'다 싶으면 바로 쌍욕 박아 버리고, 자리를 뜨자.. 그러면 그들은 겁을 먹을 것이다.     


그들은 보통사람들이 보통사람들에 대해 가지는 ‘신뢰’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만약 나를 사기 친 다면 저 놈을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 반드시 십 원짜리로 찍어 죽이겠다.'

라고 다짐하면서 저 놈은 내가 무서워서 나를 사기칠리는 없다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큰 오산이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고, 깡패도 사기꾼한테 당하기 마련다. 

정말 그놈을 죽이고 싶은 일을 겪으면 오히려 허탈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처음부터 당하지 않고, 그런 사람은 아예 상종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셋째이간질을 한다.     

누군가 다른 사람의 험담을 한다면 솔직히 흥미롭다. 그리고 나 역시 그 당사자에 대하여 좋지 못한 감정이 있는 차라면 그 험담에 동조하여 신나게 험담할 것이다.     


사기꾼들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끊어 놓고, 그 사람들이 자기 말만 믿게 만들기 위해서 그들 사이를 이간질한다.     


그러나 나중에 모든 사실을 알고 보면 서로가 서로를 오해한 것이고, 그 중심에는 그 사기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부끄럽고 허탈하기까지 하다.     


사기꾼들은 이렇게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간질하여 갈라놓고 그 사이에서 말과 말을 전달해 가며 자신의 이익을 꾀한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는 믿을 사람을 자기밖에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자기에게 꼭 말을 하라고 하면서, 어떤 명목이든 만들어 돈을 달라고 한다. 


이간질은 달콤한 유혹이고, 입으로 짓는 매우 큰 죄악이다. 이간질하는 말은 들어서도 안되고, 해서는 더더욱 안된다.                                       


넷째, 자기의 얘기를 꼭 남의 얘기처럼 한다.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안경을 쓰고 있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스스로가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라면 세상사람들과 세상이 정직하고 바르게 보이는 법이고, 스스로가 욕심 많고, 남을 속이고 빼앗을 마음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자기 같은 사람으로 보게 된다.     


사기꾼들은 내면의 공허함을 허망하고 잘못된 방식으로 채우려고 하기 때문에 사기꾼들의 눈에는 모든 사람들이 사기꾼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서든 남을 속여서라도 이익을 얻으려고 하고, 자기보다 약해 보이거나, 어리숙한 사람이 있다면 상대방을 회유하든, 협박하든, 속이든 해서 자기의 이익을 챙기려고 한다.     


사기꾼은 남에 대해 이야기할 때     


“저 사람은 여우야~ 잘 생각해 봐, 저 사람이 이렇게 얘기했지?? 그 건 너를 이용해 먹으려고 하는 거야.. 절대로 넘어가선 안 돼..”     


“걔한테 지금 까지 이렇게 해줬다고?? 그런데 아무것도 없었어?? 나 같으면 고맙다고 돈이라도 좀 줬을 건데.... 걔는 참 자기밖에 모르는구나.”     


“넌 이용당하고 있는 거야..”     


사기꾼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사람은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다가도 어느 순간 사기꾼과 동조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그런 거 같기도 해..’     

‘나만 손해 보는 거 같아...’     


이런 생각이 든다.     


여기서 판단을 잘해야 한다.     


앞부분에서도 말했지만 남의 험담을 자주 하는 사람은 사기꾼일 가능성이 높다.     


본인이 남을 이용해 먹을 생각이 없다면, 다른 사람을 볼 때 그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본인이 남을 이용해 먹을 생각이 가득한 사람은 다른 사람이 그냥 생각 없이 한 행동과 말을 듣고 그 사람이 자기를 이용해 먹을 생각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상대방에게도 주입시키고, 상대방은 평소 그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이 없다가도 사기꾼의 말에 현혹당하고 마는 것이다..     


마치 성경의 아담과 이브에서 뱀이 하나님과 인간을 이간질시켜, 결국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 먹는 것과 같다.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과 이브는 어떻게 되었는가?     


순수했고 행복만 했던 영혼이 분별과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고, 머리로 판단과 계산을 하면서 남을 의심하기 시작하고, 결국 싸움과 고통이 생기게 되었다.     

사기꾼은 아담과 이브에서 그 뱀과 같다.     


사기꾼의 말을 잘 들어보면 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저 사람이 너를 이용하려고 하는 거야..”     


의 의미는     


‘내가 널 이용할 거야..’  


"저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어"


의 의미는 


'내가 지금 거짓말을 하고 있어'   


     


어떤 사람이 남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그 사람이 이런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을 한다면 그건 바로 사기꾼 자기 얘기임을 명심하자.      


남을 험담하고, 그 사람은 사기꾼이고, 거지말쟁이이며, 남을 이용하는 자라고 이야기하면서 당신의 환심을 사려고 하는 자가 있는가??? 


위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을 다시는 보지 말자.          


필자가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만나고 대화하면서 알게 된 사기꾼들의 특징을 정리해 보았다.     


막상 정리는 했지만 저런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사기꾼이거나, 그런 특징이 없는 사람은 사기꾼이 아니라고 한다면 얼마나 편하겠는가??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착한 사람도 어느 순간에는 사기꾼이 될 수 있고, 그 반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된 성향이 있을 뿐이다.    


다른 사람이나, 밖을 보아서 사기꾼과 평범한 사람을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세상과 사람은 항상 변한다.     



결국, 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에게 사기꾼 기질이나, 헛된 욕심이 없다면 사기를 당하거나, 사기꾼을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타인에게서 고귀한 점을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그 만큼 더 예리하게 그 사람의 표면에서 나타난 비천한 부분을 관찰한다그리고 그것으로 자기를 폭로하는 것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선악의 피안                              




다섯째나한테 잘해준다.     

사기꾼은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해준다.   


먹을게 생겼다 하면 달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가져다주고, 내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누구보다 나서서 도와주려고 한다.     


그런 호의를 받는 나는 ‘어? 이 사람이 나한테 왜 이렇게 잘해주지?’라는 생각을 했다가도 일단 나에게 잘해주니 호감을 가지고 그 사람이 해주는 것에 익숙해진다.     


그 사람이 나한테 잘해주는 것 같은데... 그 사람이 나에게 해주는 것들을 잘~ 생각해 보면 실상은 별것 아닌 경우가 많다.     


인간관계에 지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누가 나한테 친절하게 말해주고, 뭐라도 하나 주면서 웃으면서 다가온다면 서서히 경계를 풀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사람에게 얻어먹은 것이 있다면 이를 보답할 마음을 먹게 된다.     


사기꾼은 이런 일상적이고 아름다운 마음을 이용하는 자들이다.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주는 이유는 100% 다른 이유가 있어서다.    


‘내가 좋아서?? 내가 동생•형 같아서?? 자식 같아서?’     


대부분 '멍멍이' 소리다.     


사회생활에서 너무 사이가 좋아 정말 친한 친구, 선후배, 형 동생 관계가 생길 수는 있다.     


그런데 진짜 가족은 절대로 아니다.     


자꾸 사소한 것이라도 받는 것에 익숙해지다 보면 받고자 하는 마음이 자라난다. 

그러면 내가 창조한 우주 역시 나에게서 뭔가를 받아가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되고, 그 어느 순간 나는 사기를 당하게 된다.


사기꾼의 특징을 알아보았지만, 그런 특징들은 너무 많고 디테일해서 정리할 수 없고, 정리할 필요도 사실은 없다.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내 '마음'에 사기꾼 마인드가 있다면 사기를 당하게 될 것이고, 사기꾼 마인드가 없다면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이 진리이다. 


일체 유심조(一切唯心造)




작가의 이전글 18. 취업했는데 내가 보이스피싱 공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