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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호 Jan 18. 2023

20. 사기를 당했을 때 마음가짐

돈 버는 상식


사기를 당했을 때 마음가짐     

아무리 법과 세상에 대해 공부를 하고, 사기꾼에 대해 이런 책을 보면서 대비를 한다고 해도.     

사기를 도저히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사기를 당한다는 것은 마치 교통사고와 같다.     

내가 아무리 제한 속도 내에서 안전운전을 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들이받으면 그냥 사고인 것이다.     


사기도 이와 같은 경우가 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알고 보면 그게 사기였던 것이 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사기를 당해 크든 적든 돈을 날린 것 같을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일단, 사기를 당하면 분하다.. 당연히 열받고 그 사기꾼 놈을 가만두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다음에는 자책이 든다.     


‘내가 저런 놈한테 사기를 당하다니...’     

‘난 뭘 해도 안 되는 사람인가?’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찾아오지?’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사기는 그냥 사고다.     

사기당할 때가 되면 당하는 것이 사기이다.     

사기를 당하면 일단 돈이 너무 아깝지만, 그 아까운 생각은 이미 지나가 버린 것이니까 잠시 내가 왜 사기를 당했는지 곰곰이 생각을 해보자     


왜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지..

왜 그 사람의 꾐에 넘어갔는지..

왜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는지..     


이렇게 곰곰이 생각을 해보면 외부적인 요인은 한 가지를 찾을 수 없다.


수십, 수백 가지의 우연과 인간관계가 겹쳐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스스로 헛된 기대를 하면서 그 사람에게 돈을 가져다준 것이다.     


외부적인 것은 어느 하나를 그 원인으로 찾을 수 없다. 기가 막힌 우연임과 동시에 운명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사기당한 원인은 외부에서는 찾을 수 없다.     


외부가 아닌 내면을 봐야 한다.   

사기를 당할 때 나 자신의 정신상태와 환경을 살펴보면 ‘욕심에 눈이 먼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욕심은 여러 가지이다. 이권, 돈, 편안함, 안도감, 두려움을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 등,...     

바로 사기꾼은 여러분의 그 욕심을 보고 다가온 것이다.     


내가 사기꾼을 불러들인 것이다.     


사기를 당하면 일단 맨 처음 그 사기꾼을 원망하게 돼 된다.     


‘저 놈은 내가 가만두지 않을 거야!’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지?’

‘나쁜 개새끼 죽여버릴 거야’

‘지옥 끝까지 쫓아가겠다.’     


그러나     


정작 사기를 당한 원인이 나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 원망은 조금 수그러든다.

원망이 이해와 용서로 바뀐다.    

사기꾼을 원망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고, 피해의식과 부정적인 생각만 커질 뿐이다.     


‘아니 내가 사기를 당했는데, 뭘 얻어??’     


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당신은 그 사기를 당함으로써 돈을 날리고 마음에 커다란 상처도 입었지만, 욕심에 눈 어두웠던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수년간 축적된 당신의 부정적인 기운이 사기를 당함으로써 한 번에  쓸려 나갔다.     


내가 사기를 당한 사실에 대해 사기꾼이나 외부 탓을 한다면 그 ‘탓’은 끝이 없고, 원망이라는 부정적인 마음만 극대화되며, 결국 스스로를 더 망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신은 진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될 뿐이다.     


그러니 사기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면을 유심히 관찰하여 스스로의 욕심 때문에 눈이 어두워진 자신을 발견하고 오히려 스스로 반성을 해야 한다.     


[붕어는 미끼에 박혀 있었던 바늘을 분명히 보았다. 그런데 욕심에 눈이 어두워 그 바늘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다.]     


1+1 은 2이고,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런데     


1+1 이 100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그 말을 믿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100이라고 말한 사람과, 그 말을 믿은 사람과 둘 중 누가 더 어리 석인 사람인가??


물론, 1+1이 100이라고 하면서 남을 속이는 사람은 분명 나쁜 사람이고, 나중에 그 사람이 받을 형사처벌이나 과보를 생각할 때 사기꾼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임은 분명하다.     


1+1이 100이라는 말을 믿은 사람은 어떠한가?? 그 사람도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혹자는 속인 사람보다 속은 사람을 더 비난할 수도 있다.     


‘속은 네가 바보지...’     


이는 마치 1억 원을 투자하면 2달 안에 3억 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믿는 것과 같다.     

10억을 주고 몇 달안에 100억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믿은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실제로 사기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위와 같은 허무맹랑한 거짓말을 믿어서 당하는 사람들이다.     

독자분들 중 사기를 당한 사람이 있다면 가슴 쓰리겠지만 그때 일을 떠올려 보자.. 그 사기꾼, 그 회사가 했던 말들이나 선전... 지금 와서 보면 말도 안 되는 말들일 것이다.     


거기에 속은 거다..     


따라서 사기를 당했을 때 남 탓을 하거나, 환경 탓을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오로지 원인은 나 스스로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스스로를 돌아본 후 자신의 욕심과 어리석음을 깨우쳐야 한다.     

그렇게만 한다면 당신은 사기 피해자가 아니라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이며,      


오히려 그 사기꾼에 고마운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이 정도 되면 보살이다.)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     

-무학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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