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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Feb 23. 2024

"포터보다 비싸네" 중국 화물차, 보조금 변경에 직격타

· LFP 배터리 얹고 수입된 중국산 화물차
· 포터 EV 및 봉고 EV 경쟁 노리고 출시
· 변경된 보조금에 큰 타격... 경쟁력 떨어져


포터와 봉고가 점령한 국내 화물차 시장을 잡기 위해 중국에서 건너온 차들이 있다. BYD T4K, 제이스모빌리티 이티밴 등등 여러 트럭 및 밴이 그것이다. 하지만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이 강화된 여파로 이들은 큰 피해를 볼 전망이다.

지난 20일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을 최종 발표했다. 여기에는 아이오닉 5와 6, 테슬라 모델 Y로 대표되는 전기승용차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전기 화물차와 전기 승합차 보조금 지급 기준도 함께 발표됐다.


전기 화물차는 전기 승용차와 비슷한 기조로 기준이 바뀌었다. 기본 보조금은 100만원씩 줄었고, 전기 승용차와 동일한 배터리계수가 적용됐다. 여기에 1회 충전 주행거리 280km까지 차등 계수를 부여하고,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전기 화물차는 보조금을 크게 줄였다. 전기 승용차와 다르게 충전 속도가 90kW 미만인 차는 보조금이 50만원 차감되는 규정(경형 이하 미적용)도 있다.

이런 기준 변화로 현대 포터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전기차는 국고 보조금이 1,050만원에 책정됐다. 작년 대비 150만원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이는 다른 화물차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T4K로 대표되는 중국산 화물차는 제대로 피를 봤다.


BYD가 생산, GS글로벌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T4K는 포터 및 봉고와 경쟁하는 1톤 전기 트럭이다. T4K는 지난해 최대치인 1,2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보조금은 462만원에 불과하다. 738만원이 줄어들었고, 비율로는 61.5% 감소에 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241km에 못 미치는 점, 그리고 LFP 배터리를 적용해 배터리계수가 매우 낮게 나온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트럭만 이런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 제이스모빌리티 이티밴은 보조금 405만원을 받는다. 작년에 보조금을 1,200만원 꽉 채워 받았는데, 올해는 그보다 795만원 떨어진 금액만 지원받는다. 2명 정원인 이티밴과 달리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이티4밴은 더욱 타격이 크다. 지난해 1,180만원(23MY 기준)을 받았는데, 올해는 364만원에 불과하다. 816만원이 떨어진 것이다.


이 외에 EV KMC 마사다 3세대 2밴은 작년 대비 808만원 떨어진 274만원, 대창모터스 다니고 C2는 641만원 떨어진 268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모두 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생산 모델을 한국에 들여온 차다. 포터/봉고와 다른 매력으로 소상공인과 배달업계에 어필했던 이들이었지만, 보조금이 상당히 낮아지며 큰 타격을 맞게 됐다.

한편, 오히려 이득을 본 사례도 있다. 일진정공에서 포터와 봉고 일렉트릭을 개조해 내놓는 일진 무시동 전기 냉동탑차는 1,200만원을 받은 작년보다 더 많은 1,291~1,306만원을 받는다. 전기 화물차 중 가장 많은 수치의 보조금이다. 대창모터스 다니고 R은 다니고 C2와 달리 삼원계 배터리를 적용하여 최대 1,147만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는다. 배터리 탑재 종류에 따른 보조금 차이가 얼마나 큰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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