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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의전차, 직접 소유한 후기 '관심 집중'

by 오토트리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링컨 타운카를 직접 소유한 누리꾼 후기가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미국 대통령 의전차로도 쓰였던 모델로, 장의차로 잘 알려진 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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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반한 차, 미국 감성 충만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미국산 똥차 4개월 후기’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영화 ‘2012’에서 질주하는 장면을 보고 반해 관심을 가졌다가, 7만 km 주행한 개인 매물을 구입해 4개월간 유지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정통 미국 세단이라 신기한 점이 많았다”라며 미국차 특유 존재감과 올드카 감성을 강조했다. 테일 핀과 컬럼식 기어, 벤치 시트 등 과거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한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36587_223466_2646.jpg (사진=에펨코리아)

장점으로 고속도로에서 의외로 높은 연비와 후륜구동 및 에어 서스펜션 조합으로 부드러운 승차감, 소파 수준으로 편안한 시트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부품이 부족하고 배송비가 비싼 것, 5.6m에 이르는 길이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를 본 누리꾼은 “낭만이 있다”, “이 차는 감성이 장점 아닌가?” 등 감성을 중시하는 반응이 많았다. 한 누리꾼은 “JFK 공항에서 타던 택시가 이거였다”라며 실내 공간이 넉넉함을 떠올렸다. “고속 연비 9km면 좋은 거 맞나?”라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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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통령 의전, 장의차로도 유명

타운카는 1981년부터 2011년까지 링컨 플래그십 모델이었다. 1세대는 영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로 유명해졌고, 2세대는 미국 제41대 대통령인 조지 H. W. 부시가 의전차로 활용했다. 글 작성자가 소유한 차는 1997년 등장한 3세대다.


3세대 타운카는 크기부터 남달랐다. 기본 모델부터 전장 5,465mm로 제네시스 G90 LWB와 같고, 롱 보디 사양은 5,620mm로 더욱 길어진다. 최신 세단으로서는 드문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채택했고, 후륜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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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실내는 고급 내장재를 두루 사용했다. 특히 푹신한 소재를 사용해 시트를 구성했다. 국내 사양은 V8 4.6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으로 최고출력 242마력을 발휘했다. 2007년 당시 가격은 기본 모델 7천만 원, 롱 보디 7,600만 원이었다.


타운카는 미국에서 경찰차와 택시로도 많이 쓰였다. 한때 중간을 잘라 길이를 크게 늘이는 등 개조를 거쳐 장의차로도 많은 활용이 이뤄졌다. 링컨 플래그십 세단은 타운카 단종 이후 MKS와 컨티넨탈을 거쳤지만, 현재는 명맥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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