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출시된 샤오미 SU7의 충격적인 품질 평가 결과가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품질 조사에서 대형 전기 세단 부문 ‘최하위’로 평가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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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꾸준히 발생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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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SU7은 전장 4,997mm, 휠베이스 3,000mm의 대형 전기 세단으로, 강렬한 디자인과 고성능으로 출시 이전부터 중국 현지에서 화제를 모았다.
상위 트림인 SU7 맥스의 경우 최고 출력은 664마력에 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78초로, 슈퍼카를 방불케 하는 성능이다.
하지만 강력한 성능 때문인지 출시 초기부터 과속 사고, 운전자 미숙 추정 등 사고가 이어지며 안전성 논란도 함께 불거졌다. 지난 3월 말에는 SU7이 고속 주행 중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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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개 모델 중 품질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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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자동차 품질평가 기관 ‘중국자동차품질망’은 2025년 1분기 대형 전기 세단(BEV) 품질 순위를 이달 초 공개했다.
SU7은 총 239점 감점으로 29개 모델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세그먼트 평균보다 무려 56점이나 높은 수치다. 결함 발생 위험이 높고 소비자 불만도 많을 수 있는 차라는 평가다.
1위는 GAC의 하이파이 GT가 차지했으며, 2위는 보야 패션, 3위는 화웨이와 창안이 협력한 아바타 12가 각각 올랐다. 니오 ET7, 지커 001, BYD 한 등의 모델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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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만큼 안 팔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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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았던 품질 순위와 달리 판매 실적은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SU7은 지난해 출시 후 8달도 지나지 않아 연간 판매량 목표치인 10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는 10만 4,454대가 출고됐다. 논란과 별개로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성능에 매력을 느끼고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샤오미는 SU7 연간 판매량을 35만 대로 상향 조정하며, 생산 라인을 증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한 가격 경쟁력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에서 21만 5,900~29만 9,900위안(약 4,190만 원~5,823만 원)이다. 테슬라 모델 3, 포르쉐 타이칸 등보다 저렴해 많이 선택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샤오미 SU7은 현대차 남양연구소 인근으로 추정되는 국내 주차장에서 포착된 바 있다. 퍼포먼스 세팅,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하기 위해 현대차가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