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교사 되는 법

우리 반 아이들을 특별하게 만드는 나만의 비밀

by 마음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내 미세한 감정선, 표정의 결, 말투의 떨림 속에서도 아이들 앞에서는 흔들리지 않으려 애썼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했다.

(한 번은 흔들려서 아이들의 갈등을 중재하다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려버렸다.. 어쩌면 그것도 아이들에게 신기하고 인간적인 경험이었을지도..)


그동안 작은 교실 안에서 아이들과 내가 함께 성장해 온 것 같다.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면서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한 마음으로 세상의 풍파와 시련 앞에서도

‘나’, 그리고 ‘우리’가 단단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태도와 마음가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내 교실에서 그리고 유독 나여서 가장 자신 있는 건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기’, 그리고 ‘아이들에게 넘치는 사랑받기’.


학창 시절, 좋아하는 선생님의 말에는 유독 귀 기울이게 되듯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일은

결국 내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내 지도력은 그 사랑 안에 있다.


아이들이 우리 반을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리 반’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스스로 소중한 존재라는 소속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반 아이들은 6세라는 나이에서 보기 힘든 ‘단합력’을 가지고 있다. 경쟁에서 졌을 때는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가고,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함께의 경험’이 가진 가치를 알아가는 중이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지루한 학습이 아닌 놀이와 일과 속 자연스러운 흐름 안에서 배워가고 있다.


아이들과 『이게 정말 나일까?』라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그날,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빛을 잊지 못한다.


“얘들아, ‘지혜롭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똑똑하다는 걸까? 배려한다는 걸까? 지혜롭다는 건, 내가 무엇을 잘하고 못하는지를 스스로 아는 거야. 그건 어른들도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선생님이 보기에 우리 평화반 친구들은 정말 지혜로운 친구들만 모여 있는 것 같아.”


그 때 아이들은 마치 자신이 정말 특별한 존재임을 알아차린 듯 환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반짝이는 눈빛이, 지금도 마음 한편에 아른거린다.


“아이들은 바라는 대로 크지 않고,

바라보는 대로 큰다.”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을 그렇게 바라본다.

“너희는 정말 지혜롭고,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할 줄 알며,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조절할 줄 아는 어린이야.”

매일 그렇게 말해주고, 그렇게 믿는다.


우리반 아이들이 유독 사랑스럽고 특별해 보이는 건 내가 그 아이들을 그렇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게 ‘나만의 비밀’이기도 하다.


2학기에도 ‘지금, 여기’에 집중하며 아이들과 온전히 머물고 싶다.


매일의 일상이 쌓여 아이들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그리고 그 기억이 앞으로 살아가는 삶의 힘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