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번에 <나의 시그니처는 무엇일까? 시그니처 라떼가 물었다.>라는 글을 썼는데,
사실 그 이후로 나의 선택은 다시 최애 메뉴인 '바닐라라떼'였다.
지난 주말 초중고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죽마고우인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는데
40대 줌마델라들이 선택한 모임 장소는 홍대 핫플 그중에서도 핫한 카페라는 '오퍼 카페'로 향했다.
메뉴판을 본 순간 가장 맨 앞줄에 돋보이는 '시그니처 라떼'
이건 맛봐야지! 하는 동시다발적인 선택으로 6명 중 5명은 시그니처 라떼를 선택했고
늘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친구만이 아메리카노를 선택했다.
주문한 메뉴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음료를 맛보는데
여기저기서 "음~ 맛있다~ 음~ 크림이 너무 부드러워~ "하는 친구들의 오디오가 겹쳤다.
역시 '시그니처 라떼' 맛있었다.
유일하게 아메리카노를 선택한 친구에게 우리는 동시에 외쳤다.
"그거 놔두고 얼른 시그니처 라떼 하나 더 주문해서 먹어봐~ 이건 먹어봐야 해~"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친구지만, 뭔가에 이끌린 듯 친구는 주문대로 향했고
그렇게 '시그니처 라떼'를 하나 더 주문해서 맛보며 말했다.
"음~ 이거 너무 맛있는데? 안 먹어봤음 이 맛을 모를뻔했네"
새로운 선택, 시도를 하게 하는 힘 그건 바로 사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한 친구로 함께한 시간이 30년이 죽마고우들의 목소리가
친구를 움직였고, 그건 우리에 대한 신뢰였다.
밥값보다 비싼 디저트 값이라며 우린 웃었지만,
가격이 비싸다고 느낀 건 카운터 앞에서 만이었다.
자리에 앉아 시그니처 라테와 입에 넣기만 해도 살살 노는 퀸 아망을 입에 한가득 머금은 순간
우리는 여기 핫플, 맛집 맞네! 가 되었다!
그리고 이곳을 나설 때는 집에 있는 아이들을 떠올리며 빵 트레이에 다시 담은 빵 포장봉투가 들려있었다.
핫플이 된다는 것은,
이렇듯 한순간에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교감이 통하는 곳이 되어
너 나할 것 없이 찾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교감을 함께하지 못한 집에 있는 가족과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포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문득, 내게 참 소중한 브런치라는 공간이 그런 핫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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