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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혜원 Jan 19. 2023

11. 집콕 그리고 제주 흑돼지 먹방, 제주 한양

우당탕탕 무계획 제주여행(11) 온라인 집단상담 후 혼먹방(230119)

오늘은 오전에 온라인 집단상담이 예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눈을 뜨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요즘은 글을 조리있게 쓰고 스피치를 좀 더 잘하고 싶어서 관련 프로그램들을 신청해서 수강하고 있다. 글쓰기야 언제든 잘하고 싶은 능력인데 문제는 말하기. 이전에는 강단에 설 일이 많아서 스피치 실력이 안 늘래야 안 늘 수 없었는데 요즘은 그럴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조리있는 말솜씨 실력이 많이 줄어든 느낌이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 관련 특강 등 학생으로서, 혹은 국민으로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최대한 많이 수강하는 중이다. 이런 것도 요즘같이 여유 있을 때나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있다. 오늘 수강한 내용은 외부유출이 금지되어 있어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꽤나 유용했던 시간이었다.


이후 집에서 연구를 진행했고 저녁에는 미리 예약해둔 제주 흑돼지 고기집에 방문했다. 숙소에서 도보 15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위치해있었고 나처럼 혼자 방문한 손님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흑돼지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식당 이름은 제주 한;양. 돼지고기가 매달려있는 모습과 술이 인상적이었던 입구.


고기집 치곤 무척 세련된 인테리어였다. 또한 일단 온갖 술이 진열되어있는 냉장고도 시선을 끌었다. 혼자서 고기를 먹으러 온 건 출장을 제외하면 너무 오랜만이라 살짝 떨리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사장님께서는 친절하게 맞아주셨고 우선 흑돼지 오겹살 200g을 주문했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 200g. 토마토와 호박도 맛이 좋았다.


고기 양은 다소 적었지만 그래도 100g에 만원인 걸 감안했을 때, 사장님께서 직접 구워주시는 서비스와 풍성환 밑반찬까지 생각해보면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맛본 고기는 무척 맛이 좋았다. 얼마나 맛이 좋았냐면 바로 맥주를 시켰을 정도?

내 최애맥주 테라. 제주도에서 술은 처음이다. 20대 때 하도 달렸더니(...) 이젠 술 생각이 별로 안 난다.


오겹살에 맥주를 정신없이 먹고 있자니 탄수화물이 땡겨서(...) 찌개를 부탁드렸더니 이미 솔드아웃이라고 하셨다. 결국 껍데기 100g만 추가로 주문했다. 그런데 껍데기가 시그니처였다. 이게 바로 찐이었어. 너무 맛있어서 흡입하느라 멀쩡한 사진이 없는 게 아쉽다.


오겹살에 껍데기, 맥주까지 신나게 먹으니 배가 불러왔다. 그리고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다. 사장님께서는 유쾌하시고 친절하신데다가 인테리어와 BGM이 내 스타일이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내 감성과 딱 맞는 플리를 만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여긴 혼자 와도 부담없는 곳이어서 기회가 된다면 또 들러보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잘 먹고 잘 살았다.

예약을 하고 방문하면 좋은 점. 미리 셋팅이 되어있다. 명이나물과 콩나물이 특히 맛있었던 고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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