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박나래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나래가 각종 의혹 속에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면서, 그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 역시 직격탄을 피해 갈 수 없었다. 특히 박나래의 대표 예능인 MBC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해 tvN ‘놀라운 토요일’, MBC ‘구해줘! 홈즈’까지 연이어 하차하며 파장은 사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이 가운데 과거 광희의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재조명되며 다시 한번 더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8일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내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고, 그 이후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오해가 쌓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들과 대면할 수 있었고, 오해와 불신은 풀렸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면서 고개를 숙였다.
출처 : 박나래 인스타그램
박나래는 결국 방송 활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면서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모든 방송에서 물러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 가운데 과거 광희의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재소환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광희는 2019년 1월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에 게스트로 출연해, 붐의 질문에 “동엽이 형 빼고는 다 톱스타 아니다. 다 한철이다”라고 직설적인 발언으로 대중들을 폭소케 한 바 있다.
출처 : tvN ‘놀라운 토요일’
이에 샤이니 키가 “사람들이 형 성형 얘기할 때 ‘너 한철이다’라고 했다”라고 반박하는 말을 꺼내자, 광희는 “나도 ‘무한도전’이 영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없어졌다”라면서 “SM이 너 계속 지켜줄 거 같냐?”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그는 박나래에게도 말을 꺼냈다. “누나도 마찬가지다. ‘나 혼자 산다’가 언제까지 지켜줄 것 같냐. 정신 차려”라고 말해 현장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술렁이게 했다. 해당 발언은 곧바로 사과로 마무리되며 우스갯소리로 여겨졌다.
그러나 박나래의 논란과 방송 활동 중단까지 이어지면서 해당 장면 역시 회자되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능 속 농담은 농담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의미심장하다”, “사실 맞는 말이기도 하지”, “연예계 뿐만 아니라 모두가 그럴 듯”, “지금 보니 진짜 절묘하긴 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나래의 공백 속에서 ‘나 혼자 산다’ 역시 주축 멤버 이탈에 따른 방향성 재정비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잇따른 논란과 하차 러시에 각각의 프로그램들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또 박나래는 어떤 방향으로 언제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제대로 된 입장을 정리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