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이허니 Jun 18. 2023

오늘 뭐 먹지?

오늘의 야식은 닭발이다.

배달앱을 켰다.

결정장애인 나는 인기배달집부터 쫙 훑어보고

내 위장은 뭘 먹고 싶어 하는 걸까

천천히 아니, 진전이 없이 배달앱에서 헤매고 있었다.

결국 내 눈길을 사로잡은 한집

닭발집이었다.

빨갛고 매콤한 닭발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는 콩나물,

윤기 나는 계란찜까지... 오늘은 너다. 닭발.

한 끼 맛난 거 먹겠다는 이각오로 공부를 했으면

난 진짜 어디든 갔을 것이다.

바쁘게 사는 현대사회에 스트레스란 어깨에 달고 사는

찌뿌드 함처럼 잠깐 주물러서 없어지지 않는 만성피로와  같은 없앨 수가 없는 존재이다.

이때 딱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 중 단연 최고인 닭발을

먹어주면 내 위장을 주물러주듯

스트레스도 함께 날아간다. 맛있는 거 먹기란

최고도 빨리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방법이랄까?.

오늘 닭발을 먹기 전후 나의 행복지수의 차이는 엄청나다.

내 주변에 안 좋은 일로 시무룩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난 무조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꼬드긴다.

결과는 백 프로 이백프로 성공적이다.

오늘의 나의 스트레스 날리기도 이백프로 성공적!

그렇지만 내일 부을 것을 생각하니 무섭긴 하다만

내일일은 내일 걱정하는 것으로 오늘을 마무리한다.

작가의 이전글 노상을 좋아하는 여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