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학생 in Korea Jun 07. 2023

나는 누구일까?

사라져 가는 내 모습을 다시 찾고만 싶을 뿐

한국 사람들이 내 이름을 잘 발음하지 못해서 여기서는 내 본명 말고 가짜 한국 이름으로 불린다.

나는 19살이다. /만 19세/ 하지만 여기서는 난 20살이다.

나는 여기 오기 전에 긍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여기 와서 부정적인 사람이 되어 버렸고 모든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지난 날들을 생각하면 나는 참 열심히 사는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잘하고 있나?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맞나? 라는 생각때문에 미칠 것 같다.

나는 혼자 있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지금은 혼자 있는 것이 싫다. 부모님과 친구들과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아니면 익숙하지 않는 환경에 혼자 살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튼 혼자 있기가 싫다.

나는 내가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 와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구한테 먼저 말도 잘 못 거는 사람이 당연히 용기 없는 사람이겠지.

나는 여기 와서 잘 적응하고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물론 힘들 거라고 예상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지. 그런데 뭘 어째겠어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극복해야 지 ...

작가의 이전글 모국과 부모님 곁을 떠난 지 1달 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