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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학생 in Korea Jul 28. 2023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과거를 그리워하면서 사는 사람

모국을 떠나고 한국에 온 지 5개월이나 지났는데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빨리 적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태어나서 여기 오기 전까지 18년동안 같은 곳에서 살아서 그런 건지 그 곳이 문득 생각 난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집 근처가 뭔가 이상하게 느껴진다. 외출하거나 근처에 밥 먹으려고 밖으로 나가면 우리 집 /모국/ 이 생각 난다. 그 곳의 버스 정류장, 마트, 골목길, 동네 사람들 ...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친구들을 보고 싶다. 요즘 따라 중고등학교 시절이 그립다.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던 그 때가 그립다. 아무 말도 안 했는데 내 표정만 보고 '너 무슨 일 있지? 얘기해 봐' 라면서 먼저 물어봐 주고 위로해 주던 친구들. 지금 생각해 보니 내 얼굴만 보고 내 기분을 알아채던 친구들이 너무 소중한 사람들이었더라. 그리고 그런 친구들과 떨여져 있으니까 보고 싶고, 내 표정만으로 내 기분을 알아채는 친구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는 욕심


요즘에는 내가 왜 여기 왔는지도 모른다. 뭐 젊을 때 여러가지 경험을 하고 싶어서 오긴 했는데 막상 와서 경험하고 현실과 부딪히고 무너지니까 나 자신한테 실망하기도 하고. 이러면서까지 여기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고 그리던 유학 생활이랑 너무 달라서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다고 할까 .


과거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거기에 얽매여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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