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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택의 쿼카 Feb 05. 2023

쎄한 사람들과 엮이지 않는 법

안목 레이더 활성화 하기




이수근과 서장훈이 나오는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최근 프로인 <고딩엄빠>를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이 마흔에 무릎 인공관절술을 5번이나 할 정도로 일과 육아를 다 감당하는 아내.

술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내를 참아가며 사는 남편 등.


티비 속 사연은 시청자에게 굉장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대체 어디서 저런 사람을 만나서, 왜 결혼까지 하고 지금도 저렇게 지내는 걸까? 의구심이 들다 못해 내가 다 열불이 나서 참다 참다가 티비를 꺼버리곤 했다.



TV 속 말고, 주변에서는 어떨까?

번번이 바람기가 있는 남자만 골라서 사귀는 여자.

술 먹고 행패부리기가 주특기인, 자기 인생에 방해가 되는 친구임에도 <손절> 하지 못하고 그 친구에게 끌려다니는 사람. 주변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만약 본인이 자꾸 그런 사람들과 엮이는 일이 반복된다면, (한 번이 아니라면) 이는 우연이 아닌 것이다. 유사한 원인이 계속 발생하니, 결괏값이 비슷한 필연적인 것이 반복되는 것이다.






들어가기 앞서, 사람을 잘 보는 게 어떤 것인지 알 필요가 있다.



사람을 잘 본다는 것은,

(-) 피해야 할 것 같은 사람을 피하고,

(+) 배울 점이 많아 건강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을 말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배워야 할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이유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자기 계발 측면에서. 그들은 시간을 어찌나 쪼개서 쓰는지, 얼굴 한 번 보고 밥 한 번 먹기가 힘들다. 독서 모임, 운동, 자격증 시험 등 분주하게도 지낸다. 따라서 술자리에서 그리 쉽게 볼 수 없다. 술을 먹는다 하더라도 크게 실수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에 대한 컨트롤 키를 스스로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겠다면, 내가 본받고 싶은 사람 3명을 한 번 떠올려보면 좋다. 그들의 특징을 곱씹어보면 공통점들이 보일 것이다.


사실, 이 한 문장으로 끝나긴 한다.



“내가 약속을 잡고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면 배울 사람이다.”





그럼 반대로 피해야 하는 사람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주변 사람을 불행하게 한다.


술 마시고 언어폭력을 구사하는 사람,

감정 뱀파이어처럼 매번 본인 힘든 것만 털어놓기 바쁜 사람 등.


애초에 이러한 사람들과는 안 엮이는 것이 가장 좋다. 싹을 잘라내 버리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사람 보는 눈이다.



이는 선천적으로 타고나거나, 후천적인 경험으로 학습해 얻을 수 있다.



선천적으로 타고났으면 축하드리며 부럽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허나,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후천적인 경험으로도 충분히 학습해서 사람 보는 역량을 쌓을 수 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는 쎄하고 이상하며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학습할 수 있는 사례들이 차고 넘친다)





“쟤는 눈빛이 이상해. 뭔가 좀… 수틀려 있는데? “



내 연인이 쎄하다고 말한 사람들은 실제로 다 이상했다. <피해야 할 사람>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의 안목은 학습의 결과이다. 영업관리 일 7년의 빛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은행원인 사촌언니는 창구 업무를 6년간 하면서, 은행 문 열고 들어오는 것만 봐도 진상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백화점에서 오래 일하신 우리 어머니가 겪은 진상의 수는 아마 2천 명 정도 될 것이다. 사람 보는 데 ’ 도사‘라고 할 수 있겠다.



결론은, 학습하면 안목은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는 것.



고통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겪었던 이상한 사람들의 공통점과 영향을 떠올려보자.

눈빛은 어땠는지? 말투는 어땠는지? 첫 만남은 어땠으며 이후 만남은 어땠는지?


잘 떠올려보면 <쎄함 레이더>가 몇 번이나 활성화되었을 것이다. 쎄함 레이더는 안목을 이루는 레이더 중 하나이다. 전체적인 자신의 안목 레이더를 날카롭게 갈고 다듬는 것이 안목을 키우는 주요 스킬이다.





날카롭게 다듬었는가? 이제 그 레이더를 쓸 차례이다. 비밀스럽게.



당장 다음 주 월요일부터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활성화해보자. 나와 친한 관계도 예외 없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멋있는 어른들은 당연히 그 레이더망에서 빠져나갈 것이다. 한편, 긴가민가한 사람들을 마주하면?

예전 같았으면 무뎠을 레이더가 ‘삐용 삐용 비상포착!’을 울리며 경고 시그널을 보낼 것이다.



이렇게 3주만 해보면, ‘아 내가 이상한 사람들에 대한 촉이 많이 무더져 있었구나’ 깨달을 것이다.



또 하나 추천하는 방법이 있다. 인물의 다음 생각과 행동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으로, 재미 삼아해 보면 좋다. 바로 티비에 나오는 인물의 눈빛이나 말을 보면서 저 사람이 나중에 할 선택 등을 예측해 보는 것이다.


<돌싱글즈>나 <피지컬 100> 프로를 보는가?

<피지컬 100>에서는 오래 매달려 있는 게임, 1:1로 맞붙어서 공을 끝까지 지켜야 이기는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 게임 시작 전, 임하는 사람의 눈빛을 한 번 유심히 봐라. 나의 경우 한 번 틀리고 나머지는 거의 모두 맞췄다. 예측해 보고 맞춰보는 것. 단순히 안목뿐만 아니라 인생 전반적인 태도에서 도움이 되는 습관이다. (물론 재미도 있다!)



한 번 이상한 사람에게 꼬이면 일상은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진다. 일상을 다시 바로잡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는 만만치 않다. 안목의 역량을 소중하게 갈고닦아야 한다. 이미 그 중요성을 인식했을 때는 괴로운 에피소드가 발생한 후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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