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통신
11월 21일 월요일 인도네시아 강진으로 11월 23일 현재 268명 사망, 가옥피해는 2만 2,198채로 집계되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진피해 다음날 11월 22일 현장을 방문하여, 가옥피해 주민들에게 즉각 지원금을 책정했다.
11월 21일 13시 21분 서부 자바 찌안주르 지층 10km지점에서 진도 5.6 규모의 강진 발생했다. 수도 자카르타와 78km 떨어진 지역으로 지진 발생 당시 수도권 각급 학교와 고층 빌딩, 주택가에서 건물이 흔들리고 시민들은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경험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진 발생 2분후 13시 23분 지진경고 사이렌이 울렸고, 수업중이던 학생들은 모두 운동장으로 나와 대피건물로 이동, 여진을 대비했다.
인도네시아는 잦은 지진이 발생하는 환태평양의 '불의 고리' 지역으로 알려진대로 주로 해안가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서 수도권 내륙지역은 피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찌안주르 지진은 진원이 지상단층인 바리비스 (Baribis) 지상 단층이라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주목된다.
바리비스 단층은 인도네시아 지질학회에서 경고한 4개 지상 단층 중 하나로서, 자카르타 북부에 위치한 뿌르와카르타(Purwakarta)에서 마잘렝카(Majalengka)의 바리비스 언덕에 걸쳐있는 단층이다. 반둥공대 (ITB) 위디얀토로(Widiyantoro) 공학부 교수 연구는 바리비스 단층은 자카르타와 인근지역 큰 위협을 가하는 단층이며, 자카르타 남쪽 25km 떨어진 단층이 남쪽으로 31도 기울어져있고, 연간 이동속도는 1mm다.
이번 강진 발생지역인 찌안주르 지역은 20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큰 지진이 예고 되었던 곳이다. BMKG 인도네시아 기상청은 1982년, 2000년, 그리고 올해 2022년에 걸쳐 20년 주기의 큰 지진을 예고한 바가 있다.
한편, 찌안주르 지진이 발생한 11월 21일 월요일 이전, 11월 20일 일요일 새벽, 수카부미 앞바다 해안에서 규모 5.3 강진이 감지되었고, 같은날 20일 저녁 NTT 쿠팡 인근지역에서도 5.5 강진이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지속적으로 집계중이다. 현재 사망자는 268명, 부상자 1083명, 이재민은 5만 8362명, 가옥피해는 2만 2198채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조코위도도 대통령은, 지진발생 다음날 현장에 방문하여 피해현황을 확인하고, 즉각 가옥피해 주민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가옥피해의 정도에 따라 상, 중, 하로 구분하고, 각각 5천만 루피아 (한화 500만원상당)에서 2천500만 루피아, 그리고 1천만 루피아 등이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한 지원금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지진의 피해자는 찌안주르의 이슬람 학교로, 사망자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라는 점이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현지 병원 마당에는 부상자 어린이들이 부족한 병상으로 신음하고 있고, 가족들의 오열하는 외침으로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