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꺼풀도 입술도 달싹할 수 없다.
모든 것은 잠 속에 잠겨 있고, 나 역시 그 속에 빠진다.
시리고 아픈 눈에서 벗어나 혼자서,
낯선 램프 불 밑에서 나누었던 아양과 거드름,
천장에 어룽진 오솔길에 아로새겨진 작별 인사,
방 안 전체를 가르며 이 구석에서 저 구석으로 긴 갈증이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