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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주한옥 Jul 26. 2023

15. 시골집도 고치면 예뻐요 - 벽과 바닥 살리기

벽과 바닥 미장과 단열공사를 하다.

별채는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여러 건축업자님들의 의견을 여쭤보았을 때 허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걱정이 많이 되었던 건 벽체가 세월의 흔적으로 많이 풍화가 되어  황토들이 떨어지고 있던 상태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어질 당시에 볏짚과 반죽한 황토를 치대서 직사각형모양으로 만들어 집을 지었고 생각보다 겉 부분만 황토들이 떨어졌지 강도는 단단하게 느껴졌다.



별채 주방


기존에 있던 벽지는 뜯어내고 마감이 되어있던 스티로폼도 뜯어내니 본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였다.

사실 도배장판만 하고자 했는데 창문과 방문을 만들고 나시 균열이 가게 되면 지붕도 내려앉을 수 있다 하여 본채에 벽미장을 하는 김에 별채도 벽미장을 두껍게 시멘트를 아끼지 않고 내외관 하기로 결정했다.




별채 침실

벽미장 공사기간은 3일로 잡고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벽미장장인이셔서 벽미장을 부탁드렸다.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본채 전체의 바닥미장은 아버지께서 직접 해주셨다.


그리고 황토벽에 바로 벽미장을 하면 떨어질 우려가 있어 벽미장사장님께 여쭤보아 그물망 설치를 미리 해놓았다.



별채 침실 측면

방문과 창문을 만들 때 겁이 나서 테두리에 나무를 일일이 대어서 끼워 넣었고 그 이후에 새시 공장에서 주문제작해 와서

바로 끼워 넣었다.

그리고 틈사이에는 폼을 쏘아놓았고 그 상태에서 벽미장시공을 부탁드렸다

(차후에 시멘트로 테두리가 지저분해지긴 했지만 집 상태가 불안해서 먼저 끼워 넣은 것이고 원래는 나무 지지대를 안에 끼워 넣고 벽미장하고  나무를 제거해서 새시를 넣어야 말끔하다.)




별채 침실 에서 바라본 모습

사진만 봐도 어떻게 살렸나 싶다.

침실과 주방사이의 문은 환기와 공간을 넓게 보이고 싶어서

방문은 달지 았았다.

주방에서 구들방. 그리고 욕실

7평의 일자구조이다.

그래도 나름  갖출 것은 다 있다.


주방


벽미장 말끔하게 하고 단열공사도 외벽 부분에 진행하였다

본채시공방법과 동일하게 하였다.

셀프로 하다 보니 순서가 일정하지가 않은 점 양해 바란다.

수도공사하고 배관도 설치되어 있는 상태의 사진이다.




구들방(거실)


벽미장은 장인분이 하셔서 기계같이 매끈하지만 바닥은 우리 아버지의 솜씨라서 무늬가 확연히 보인다.

그래도 이 집 고치면서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어 너무 좋았다.



침실

벽미장하고 바닥미장하고 새시를 넣고 단열공사를 하니 집이 이뻐졌다. 허무질 않고 살리길 천만다행이다.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사하느라 힘들었지만 벌써 2~3차례 여름과 겨울을 보내보니 왜 황토집이 좋다고 하는지 알게 되었다.  하나씩 사진첩을 꺼내 글을 쓰니 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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