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직장인 유쾌한씨의 유쾌한 은퇴생활~
40대 중반의 유쾌한씨는 중소기업에서 영업관리팀의 차장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영업의 업무성격상 외근이 잦고 술자리도 자주 갖다보니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가는 편이다.
부인도 맞벌이를 하고 있어 별다른 약속이나 일이 없어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집에 아무도 없을 경우가 있어 가끔 혼자서 집안 일과 저녁밥을 챙겨서 먹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유쾌한씨가 업무약속으로 늦게 퇴근하는 날이면 부인도 퇴근하여 혼자서 집안 일과 저녁밥을 챙겨서 먹기도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은 학원을 마치고 저녁9시나 되어야 귀가를 하기 때문이다.
유쾌한씨나 부인이나 퇴근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밥을 챙겨먹기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그때마다 배달음식을 시킬수도 없고, 라면만 끓여먹자니 그것도 그렇고, 애매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저녁에 귀가하면 간식도 챙겨줘야 하니 그것도 고민거리다.
모처럼 일찍 퇴근하여 부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날이었다.
고민이었던 그 문제로 부인과 얘기를 나누었고 유쾌한씨 못지않게 부인도 그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밀키트 음식 광고가 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다양한 음식의 종류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식사메뉴부터 간식메뉴까지 큰 돈을 들이지않고 다양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어 편할 것 같았다.
유쾌한씨가 먼저 밀키트를 활용해 보자고 제안을 했고 부인도 흔쾌히 이에 동의하였다.
마침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근처에 밀키트 가게가 있는 것을 기억해 내고는 퇴근길에 구입하여 이용하기로 하였다.
어느 날 직장에서 점심식사후 회사동료와 커피를 마시면서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입사동기인 그 동료도 맞벌이 부부였는데 그 부부는 식사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박차장네도 맞벌이부부로 알고 있는데, 저녁은 어떻게 해결해?"
박차장이 이에 대해 답변했다.
"우리는 다행히 애들 엄마가 6시까지는 퇴근하는 편이라 퇴근후에 저녁준비를 해서 별다른 문제는 없어. 왜 유차장네는 무슨 문제라도 있어?"
유쾌한씨가 답변했다.
"우리는 애들 엄마도 일이 바쁘면 늦게 퇴근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저녁밥 해결하는게 조금 고민이 되서 말이야."
이에 박차장이 다시 얘기를 했다.
"하긴 일에 시달리다 퇴근해서 오면 누가 저녁밥을 좀 차려줬으면 좋겠는데 혼자 챙겨서 먹기가 쉽지는 않지. 아, 총무팀의 김과장도 맞벌이 부부잖아. 그 집의 얘기를 들어보니 그 집도 이 문제로 고민하다 밀키트 사업을 생각해내고는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밀키트 사업을 시작했다고 들었어. 둘 다 일을 하니까 알바를 한사람 고용해서 운영한다고 하더라구."
이 얘기에 유쾌한씨는 구미가 당겨 박차장에게 바짝 다가서며 물었다.
"장사는 잘 되는지 얘기 들은 것 있어?"
이 얘기에 박차장은 대답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들리는 얘기로는 꽤 수입이 괜찮다고 얘기들었어. 처음에는 홍보부족으로 매출이 시원찮았는데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니까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구. 지금도 여전히 잘 되고 있다고 하더라구."
유쾌한씨는 이 얘기를 듣고는 본인도 밀키트 사업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맞벌이 부부나 자녀들을 키우는 가정집을 대상으로 한다면 수요는 충분하리라 판단했고, 얼마나 좋은 입지에서 입소문을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했다.
그 날 저녁 유쾌한씨는 퇴근후 서둘러 귀가를 하여 부인과 이 안건을 상의하였다.
부인도 이 안건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공감을 하였으나 안전지향적 성향의 사람인지라 유쾌한씨에게 알아서 해보라고 일임을 하였다.
우선 유쾌한씨는 밀키트 사업의 시장상황부터 확인하였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을 하여 사업을 하고 있었고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여 운영을 할지만 결정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몇 군데 업체들과 만나 상담을 진행했고 현재의 상황에 대해 들으면서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대단지 아파트 주변이 좋은 입지라는 판단이 들어 그런 곳을 위주로 가게위치를 보러 다녔다.
또한 그런 곳의 보증금과 월세금액 그리고 관리비 등에 대해서도 확인을 해보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손익분석을 하면서 개업후 1개월간 집중 홍보에 주력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최대한의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여 개업 2개월차부터는 그 결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그래서 이후 입소문이 나게 되면 지속적으로 안정된 매출이 유지되리라 예상하고 있다.
적지않은 금액을 투자해 하는 사업이니만큼 실수가 없도록 최대한 살피고 검토하여 시작하리라 유쾌한씨는 다짐했다.
어쩌면 나중에는 자신의 본업보다 더 수입이 좋아진다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할 수도 있지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