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자영업자 유쾌한씨의 유쾌한 은퇴생활~
40대 중반의 유쾌한씨는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식당을 운영한지는 5년정도 되었고, 창업 이전에는 직장생활을 10여년간 했었다.
평소에 요리하는걸 좋아해서 음식을 즐겨 만들어 먹곤 했었는데 직장생활에 매너리즘이 생겨 사업을 해볼까 고민하던 차에 평소 좋아하던 일을 사업과 연계시켜보자는 심정으로 식당창업을 결심했었다.
사업자금이 넉넉치 않아 동네 외곽에 조그만 가게를 하나 얻어 구색을 갖추고 식당을 시작했다.
손맛이 괜찮은 덕분에 한번 이용한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다른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동안 나름 맛집으로 인기를 얻었었는데 워낙 시설이 열악하고 비좁다보니 다른 가게들과 비교가 되어 젊은사람들이 점점 외면하는 가게가 되고 말았다.
이제 식당에 찾아오는 손님은 오래된 단골이나 나이드신 동네 어르신들이 다였다.
이렇게 가다간 가게를 더 이상 운영하기가 힘들겠다는 판단이 들어 유쾌한씨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주변의 지인들을 통해 도움을 받을 방법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중 고등학교 친한 동창으로부터 동창 친구중에 한명이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름을 들어보니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학창시절에 그렇게 친하게 지냈던 사이는 아니었던것 같았고, 사회에 진출하여 고등학교 동창모임을 했을 때 한두 번 얼굴을 본 사이정도였다.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을 따질만큼 한가하지가 않았다.
친한 동창으로부터 공무원으로 일한다는 동창의 연락처를 알아낸뒤 비교적 한가한 시간인 점심시간 직전에 전화를 했다.
몇차례 통화음이 울리고 상대편에서 전화를 받았다.
유쾌한씨는 자기소개를 한 뒤 그 친구의 근황을 물었다.
그런데 의외로 그 친구는 유쾌한씨를 알고 있었고 비교적 수월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인사가 끝난 뒤 유쾌한씨는 그 친구에게 친한 친구와 셋이서 소주 한잔 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를 그 친구가 흔쾌히 응하여 다가오는 금요일 저녁에 시내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약속한 시간에 친한 친구와 함께 식당으로 갔더니 벌써 그 친구가 도착해 있었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이런저런 근황을 물었다.
술과 안주가 도착했고 자연스럽게 건배를 하며 술자리를 시작했다.
함께 온 친한 친구가 먼저 말을 꺼내며 분위기를 만들었다.
"동창들로부터 얘기를 들어보니 상민이 네가 소상공인 지원업무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고 하더라. 조금전에도 얘기했지만 쾌한이가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은 편이야. 그래서 혹시 네가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친구에게 해줄 수 있다면 좋지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가능할까?"
그 얘기를 들은 그 친구는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히 내가 친구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도와야지. 친구 좋다는게 뭔데."
그 대답을 듣고 유쾌한씨가 활짝 웃으며 그 친구에게 술을 따르며 얘기했다.
"그래,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다 친구야. 같이 술 한잔 하자."
그 친구는 술을 한잔 마시고 난 후 얘기를 이어갔다.
"요즘 소상공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각종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어. 쾌한이 너도 소상공인이니 당연히 여기에 해당이 될수 있어. 몇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경영개선 교육 및 사업화 자금까지 지원이 가능해. 한번 도전해봐.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
유쾌한씨는 천군만마를 얻은둣한 느낌이 들었다.
아직 아무것도 바뀐게 없었지만 주변의 친구들이 이렇게 내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양으로 음으로 지원을 하겠다고 하는걸 보면서 세상 헛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날은 두 친구와 기분좋게 1차를 마치고 2차로 맥주까지 마시고 헤어졌다.
다음날 그 친구가 얘기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니 "희망리턴패키지"라는 프로그램이 있고 그 안에 '경영개선 지원' 이나 '재창업 사업화 지원' 이 있었다.
유쾌한씨는 이 중 '경영개선 지원' 프로그램으로부터 지원을 받길 희망하고 있다.
신청대상 요건이 해당되는지를 확인한 뒤, 지원신청을 하고 경영전문가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경영개선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발표를 하였으며 얼마뒤 대상자에 선정되었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
이후 경영개선 교육을 받고 경영개선 사업화에 따른 멘토링과 자금을 지원받았다.
유쾌한씨는 지원받은 사업화자금을 식당환경 리모델링을 하는데 투자했다.
식당외부는 물론이고 내부도 세련되고 깔끔하게 수리하였다.
약 2주간에 걸친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식당을 재오픈하였다.
식당문을 닫는 동안 주변에 리모델링 오픈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를 한 덕분인지 오픈 첫날부터 많은 손님들이 몰려들어 일손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로부터 한달간의 매출을 집계하였더니 이전대비 무려 10배가 늘었음을 확인하였다.
식당 리모델링은 완전히 대성공이었다.
지금도 손님들이 꾸준히 방문을 하고 있고, 심지어는 오후 브레이크 타임에도 예약을 걸어놓고 가는 분들도 계신다.
내가 다른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이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많은 돈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문회의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였고 동문회장으로부터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
아직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으나 주변의 도움으로 작은 성공을 맛본 유쾌한씨는 큰 욕심부리지 않고 소소한 행복을 맛보며 살아가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의 꿈을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