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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괄량이 비치또 Jul 10. 2023

스페인 환상 줘패기

 얼렁뚱땅 스페인 정착5년, 말괄량이 비치또가 스페인의 본모습 모음ZIP

엄마 : "너 스페인 냄새 나" → 이젠 나도 스페인 환상 0%


스페인의 환상 와사삭 부서진 어느 날 2014년 6월, 캐리어 30KG 2개, 배낭당 가방 1개를 무겁게 짊어지고 인천공항 2pm 한국에 도착했다.


엄마 : 야 너 스페인냄새난다야...
나(비치또) :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난 모르겠는데..


(1년 만에 돌아온 딸에겐 스페인 냄새난다라니.. 참)

어느덧 한국에 1년을 지내며 내가 가져온 스페인 옷의 냄새를 알아버렸다.

그래,,,, 그 스페인 냄새 이제 알려줄 수 있다!!!!


물론 그때는 참 서운했다 무거움 짐을 들고 잠깐 여행 온 딸에게 해준 첫마디가 스페인 냄새가 난다며 나는 정직하다(?)를 외치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차 안 속, 그 냄새난다는 스페인의 못다 한 이야기를 하다 문뜻 그 시절 나를 회상을 했다.

처음 스페인을 사랑했던 나로 돌아보면,  나의 망상 속 스페인은 환상은 나라였다.  100가지가 넘는 그 환상들 중, 몇 가지로 추려보면 대충 이렇다.


님과 함께할 수 있는 광란한 밤, 이비자

가우디 작품 보며 맥주 병나발 중, 바르셀로나

찐한 스페인 커피를 어디든지 마실 수 있는, 마드리드
(물론, 나 또한 스페인 이비자에 꽂혀 있었다~!)

그 시절 한 줄음 잡던 비치또

이제는 환상 100%가 와르르 무너진 비치또를 볼 차례만 남았다.



대학교 2학년 풋풋한 비치또 → 스페인 환상 100%

"무식하면 용감하다"

나름 스페인어를  잘한다 생각해 (음, 지금은 1도 아니다) 겁도 없이 스페인 유학길에 올랐다. 정말 1도 고민하지 않고... (Feat,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땐 진짜 용감했어요.)
맨 처음 마주친 현지인은 택시 기사님이다. 그래도 내심 2년을 공부했는데 한마디는 할 거라는 생각으로 아무렇지 않게 택시를 탔다. 


택시기사님  : ¿A dónde vas? 【 아 돈데 바스 】


그냥 평범한 질문, "어디 가세요 손님?"이라고 물어주셨는데 그 첫마디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하얘진 머리를 부여잡고 어 어.... 어... (다 한국말로) 진행하며 결국, 택시를 1시간을 타고 거금 40유로를 냈다. 한국돈으론 약 6만 원꼴이 적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아니었다. 무려 1년 뒤 이 자그마한 마을은  "한 바퀴에 20유로"라는 걸 알게 되었다. ( "그럼 난 얼마나 삥 뜯긴 걸까?" )


물론 삥 뜯긴 건 아니었다. 스페인으로 떠나기 전  내가 써간 주소는 도로 한가운데 일뿐, 주소는 아니었다. 그러니. 그날 그 택시 기사님은 길가는 곳마다 물어물어 날 도와주셨고 힘들게 그 찾기 힘들 던 기숙사에 나를 무사귀환을 시켜준 거였다.

너무 좋은 시작이었다. 이렇게 친절하게 길을 찾아주는 택시 아저씨를 만나 난 무사히 숙소에 들어갔으니깐 하지만, 고생을 이제 시작이었지...
 왜?
 "말을 못 하잖아"한. 마. 디. 도 ㅎㅎㅎ

아~! 궁금하지? 그  그 첫 유학기간 동안 비치또는 어떻게 보냈을까?
정말 환상 그 자체 ~!

구릿빛 피부의 남미 친구들과의 프리스비 대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나는 10명의 친구들과의 1시간 대화

수업이 여유롭니 여행은 매달 3개 

뭐 이렇게 사는 게 애들은 친절도 가득인 건 당연한 거 아닐까?


어느새 내가 지낼 수 있던 6개월이란 훌쩍 지나며 나에겐 너무나도 재미있는 친구들이 생겼고 행복하게 마무리되었다.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었고 나 또한 후회 없이 즐겼다.

이때는 참 여렸던 푸풋한 비치또

그렇지 그 시절을 회상하며 한국에 귀국한 2015년 더웠던 그 여름, 더위에 약한 비치또는 어마어마한 환상의 나라 스페인이라는 망상에 빠지고 만다.



망상 중인 비치또의 석사 도전기 → 스페인 환상 90%

"어 이번엔 좀 크게 놀아볼까? 석사로 가 볼까?"


그렇게 진짜 떠난 스페인 유학은 "언어"로만으로는 내가 배울 수 있는 게 없을 듯해서 디지털 마케팅 석사로 떠나기로 결정했다.  물론 여기서부터가 망조의 시작된 것이다.


 나의 석사 시절 실패사에 대하여 _ feat. 시작부터 망한 날. 


그래도 내가 쓴 모든 대학 원서는 총 5개  하지만 붙은 곳은 딱 한 곳. 
(그중 그래도 2차 3차로 진행이 되었던 곳만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지망: CARLOSlll - 스페인 디지털 마케팅 ( 유럽 대학 20위)
2 지망: CUMPLUTENSE  -  스페인 마케팅 (스페인 역사적 유명 대학교)
3 지망: CARLOSlll - 스페인 밴처기업 ( 스타트업 창업 시작이 가능한 유망대)

와 붙은 곳은 딱 한 곳 3 지망이었다. 유일한 곳인지라 감지덕지로 시작하게 되었고 서류를 준비했다. 그렇게 시작한 나의 유학생활은 찰란 한 잘생긴 남정네 아니,,, 잘생긴 교우들과 더 재미나게 학업을 이어가 보고자 더 부푼 마음으로 스페인 유학을 준비했다. (기다려라 스페인 남정네 ㅎㅎㅎ)


학교 첫 수업 날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알았다. 아니, 잘못되어도 너무 잘못된 시작임을 알게 되었다

나 빼고 모든 아이들이... 모국어가 스페인어인 친구들이었다.


중남미지역 친구들 90% 입학…

스페인 친구들 10% 입학…

독보적인 한국인 1명 나…


그렇게 홀로서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비치또 석사생의 얼렁뚱땅 정착기 → 스페인 환상 80%

"어머 나 혼자 한국인?"


그렇게 시작된 홀로서기, 도태되지 않고자 악착같이 준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환상이 와장창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끝없이 나오는 가제와 팀플 감당할 수 없는  내 앞에 떨어진  케이스 스터디...
왜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했으며 어떻게 학교 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겠지? 

(이건, 꾸준히 봐야 해  그냥은 안 됨)

학교에선 매주 주어진 그룹 발 표과 토론준비 거기다 개인 과제로 하루하루  밤샘작업 중...

(아니, 학교가 맞는 거지 나 회사 2개 다니고 있는 거 아님?)


그러던 어느 날 저를 바꾸게 해 준 큰 사건이 있었어요
학교 그룹 발표를 준비하던 중 친구들 앞에서  제가  펑펑 운 사건이죠.
(Feat 지금도 놀림받는 그 사건…)

내가 보는건 글일 뿐인데... 생각이 살아진다




스페인 환상 줘패기 "To be continue"

말괄량이 비치또 | 얼럴뚱땅 스페인 정착기 5년을 모음ZIP
�‍♀️환상은 없다. 찐 로컬이 되는 과정만 말해요
��스페인 최고대학 #uc3m 석사생의 고분 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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