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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단이 Jul 12. 2023

사회초년생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팁

아무도 알려주지 않지만, 알아두면 도움 되는 사회생활 노하우

사무실은 소리 없는 전쟁터와 같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명령이 떨어질지 모르기에 항상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특히 상부의 지령을 한 번에 알아듣지 못하고 “네?”라고 되묻는 순간 사무실엔 싸한 정적이 감돈다. “왜 말귀를 한 번에 못 알아듣냐”고 윽박을 지르는 상사와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는 막내, 그 사이서 눈치 보는 김 대리까지. 오늘 하루도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상황을 자주 맞닥뜨린다. 상사들은 '알잘딱깔센' 후배를 원한다지만, 처음부터 '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 일하는 후배가 어디 있으랴. 눈칫밥을 먹고 성장통을 거쳐야만, 비로소 상사들이 원하는 센스 있는 후배로 거듭날 수 있다.


필자는 다음 달이면 회사에 입사한 지 어느덧 4년이 된다. 10년도 아니고 4년이라는 기간에 '어느덧'을 붙이기엔 민망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오늘은 조금 더 어렸을 때 깨달았으면 좋았을법한 팁들을 전하려 한다.




똑같은 질문을 3번 이상 하지 말라.


선배들이 후배들의 질문을 다 기억할까. '전부 다 기억한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대부분은 기억한다. 일례로 직장 동료는 "이번에 인턴이 들어왔는데 똑같은 질문만 몇 번 하는지 모르겠다"며 내게 답답함을 토로한 적 있다. 이 말을 듣고 속이 뜨끔했다. 으레 신입이 다 그렇듯 나 또한 신입 시절 긴장감에 같은 실수를 여러 번 반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실수를 해결하기 위해 비슷한 질문 또한 여러 번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사수가 알려주는 내용을 필기한다고 했지만, 마음이 급해 휘날려 쓴 글씨와 키워드만 적어놓은 메모는 크게 도움 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그때 여유를 갖고 세세하게 필기했어야 했다. 사수가 빨리 메모하라고 독촉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왜 당시 쫓기듯 메모했는지 의문이다. 또 자리에 돌아와서도 필기를 보며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고 배운 내용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 그랬다면 실력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쌓였지 않았을까 싶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말해라


솔직한 게 최고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이제껏 초중고부터 대학교까지 친절하게 A부터 Z까지 알려주는 곳에서만 지내왔다. 하지만 직장은 다르다. 개략적인 업무 방향에 대해선 알려주지만, 실제로 업무를 어떻게 진행할지는 온전히 스스로가 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내 업무도 정확히 파악 안 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그럴 때는 허심탄회하게 "혹시 이 부분에 대해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처음이라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해 줄 것이다.

‘죄송합니다’는 말을 연발하지 마라


인사이동이 잦았던 나는  부서에서 다시 업무 적응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았다. 해야 하는 업무는 비슷했지만 주변 환경이 달라지는 만큼 긴장도 많이 돼 업무실수를 종종 했다. 그럴 때 나는 늘 '죄송합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지어 내 잘못이 아닌 일도 사과했다. 내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야 하는 과정이 피곤했고, 죄송하다 한마디면 상사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니 사과가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자존심 상해도 한순간이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죄송하다는 말을 많이 할수록 능력 없는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이 느낌이 지속할수록 자존감이 떨어진다. 또 상사들의 눈초리도 좋지 않아 지고, 종국에는 나를 믿지 않아 중요한 일감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대신 내가 택한 말은 '확인해 보겠습니다', '수정하겠습니다'이다. 주눅 들지 않기 위해 내가 택한 마법의 문장들이다.


‘고맙습니다’는 말은 연발해도 된다


깍듯이 대할수록 상대방도 내게 예의를 차릴 확률이 크다. 히 다른 부서와 협업하는 경우, 감사인사는 더욱 중요하다. 친절히 대할수록 르게 업무를 처리해 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사실 이뿐만이 아니더라도 소문이 빠른 사내에서의범절을 중시해야 한다. 어떤 부서에서 누가 인사를 안 하고, 누가 열심히 일하는지 금방 소문이 나기 때문이다. 


쳇바퀴 같은 회사생활에서 신입의 존재는 직장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언제 어디서든 당신을 주목할 수 있음을 인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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